광양 40.3도, 서울 강남 체감 37.2도…폭염 서쪽으로 번진다[FN 날씨]
전남·영남 30개 구역 폭염중대경보
전남·영남 중심 최고기온 39도 안팎
당분간 전국 대부분 체감온도 35도 안팎
태풍 '돌핀' 진로가 기온 상승 폭 좌우할 변수
[파이낸셜뉴스] 전남 광양의 기온이 3일 오후 1시 40.3도까지 치솟았다. 경남 밀양도 39.6도를 기록하는 등 전남과 영남을 중심으로 극단적인 더위가 이어졌다. 서울 강남과 경기 여주·하남·용인 등 수도권에서도 최고체감온도가 37도를 넘어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남과 영남을 중심으로 30개 구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폭염중대경보 지역은 광주동부와 전남 보성·여수·순천·광양·곡성남부, 대구중부·달성남부·달성북부, 경북 구미·칠곡·김천북부·안동동남부·고령·경산이다. 경남에서는 양산·창원·김해·밀양·의령·함안·창녕·진주·합천중부·합천남부·사천·하동북부·산청북부·함양중부·거창남부에 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지역별 최고기온은 광양읍 40.3도, 밀양 39.6도, 합천 삼가 39.4도, 조선대와 양산 39.0도였다. 순천 황전과 대구 북구는 각각 38.9도, 경산 하양 38.8도, 고령 38.5도, 여수공항 38.1도를 기록했다.
습도까지 반영한 최고체감온도도 크게 올랐다. 전라권에서는 광양읍 39.0도, 조선대 38.3도, 곡성 38.0도였고, 경상권에서는 함안 38.4도, 양산 38.2도, 김해와 합천 삼가가 각각 38.1도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도 서귀포 표선 35.3도, 성산 35.2도, 서귀포 35.0도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여주 가남의 최고체감온도가 37.5도까지 올랐다. 하남 덕풍은 37.4도, 용인 기흥구갈은 37.3도, 서울 강남은 37.2도였다. 인천은 35.4도, 서울 공식 관측지점은 34.6도로 집계됐다.
그동안 40도 안팎의 더위는 경남 양산을 비롯한 남동부에 집중됐다. 북서풍이 영남 산지를 넘어 내려오면서 공기가 뜨겁고 건조해지는 푄현상이 기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바람이 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면서 동남부가 겪은 '푄 현상'이 이제 반대 방향으로 나타나게 된다. 동쪽에서 유입된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뜨거워지면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기온을 높이겠다. 남동부에 집중됐던 강한 더위가 서쪽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남부지방의 폭염이 곧바로 꺾이는 것은 아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고, 전남과 영남 일부에서는 최고기온 39도 이상 또는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의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상 중인 태풍 '돌핀'의 진로도 변수다. 태풍의 위치와 이동 경로에 따라 한반도 주변 동풍의 강도가 달라져 수도권의 기온 상승 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를 제외한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최대한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무더위쉼터나 냉방시설로 이동해 물을 자주 마실 것을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