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제 마약조직 검거·악성민원 대응…경찰 특별포상금 1억1700만원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특별성과 포상금 지급 14건 선정

3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국제 마약조직 검거와 상습·악성 민원 대응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낸 경찰관들에게 특별 포상금을 지급한다.

경찰청은 최근 '제7차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특별성과 포상금 지급 대상 14건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포상금 지급 규모는 총 1억1700만원이다.

이번 심의에서는 마약·피싱·불법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와 국민 생명 보호, 국민이 직접 추천한 상습·악성 민원 대응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낸 사례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 사례로는 대량의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하려던 국제 마약조직을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한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마약범죄수사팀의 성과가 선정됐다.

안산단원서 형사2과 마약범죄수사팀 소속 문현지 경사 등 3명은 국내에 대량의 필로폰을 유통하려던 외국인 마약 조직원 1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공범 4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은 약 16㎏으로, 약 53만명이 한 차례씩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시가로는 약 128억원에 달한다.

피의자들은 단기 체류 자격으로 입국해 일주일 안에 마약을 전달한 뒤 곧바로 출국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러 수사에 어려움이 컸다. 영문 이름 외에는 생년월일조차 불분명한 데다 국내 연고나 휴대전화 번호 등 추적에 필요한 단서도 사실상 전무했기 때문이다.

수사팀은 수일간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며 피의자들의 동선을 하나씩 추적했다. 처음 검거한 A국적 운반책의 경우 투숙 중인 호텔을 확인한 뒤 사흘간 밤낮으로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객실을 나서는 피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어 A국적 운반책이 B국적 피의자에게 필로폰을 넘긴 정황을 포착한 수사팀은 즉시 체포영장과 출국정지를 신청했다. 영장 발부 전 피의자가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추적을 이어간 수사팀은 은신처로 사용하던 숙소를 찾아냈다. 수사팀은 마약을 유통하기 위해 숙소를 나서던 피의자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이를 통해 대량의 필로폰이 국내에 유통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했다.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거점을 두고 서민층을 상대로 대규모 투자사기를 벌인 조직을 검거한 사례도 포상 대상에 포함됐다. 제주경찰청 형사과 강력범죄수사대 정경오 경위 등 3명은 피해자 922명으로부터 약 292억원을 가로챈 이른바 '역베팅 투자사기' 조직의 총책 등 조직원 47명을 특정하고, 이 가운데 34명을 검거했다. 범죄수익금 약 27억원도 압수·추징했다.

상습·악성 민원에 대응한 경찰관들도 포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경찰청 금정경찰서 형사과 강력1팀 3명은 경찰서·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 공무원 등 12명을 상대로 자신의 요구대로 일을 처리해 주지 않는다며 수개월간 상습적 고소·진정은 물론 각 100회 이상 전화 및 방문 폭언, 욕설로 스토킹·모욕·공무집행방해·협박 등을 일삼은 피의자를 전수조사로 검거했다.
이밖에도 포상금은 피싱 및 자금세탁 차단, 불법사금융·성매매·도박사이트 검거, 인명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낸 경찰관들에게 돌아갔다. 선정 대상자들은 앞으로 약 일주일간 세부 공적 검증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포상금 지급 대상자로 확정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하는 특별한 성과를 거둔 공무원을 적극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확고히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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