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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지금이 마지막 기회"…'참수 전 마지막' 초강경 경고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동 만류로 2차대전급 공습 취소…언제든 실행 가능"
호르무즈 개방→비핵화 협상 제시…군사 압박·협상 병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 중이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 중이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이번이 합의문에 서명할 마지막 기회"라며 초강경 경고를 내놨다. "참수 전 마지막 기회"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 지도부 제거를 포함한 초대형 군사작전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현재 대화 중이며 이번이 그들이 좋은 문서(합의문)에 서명할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참수 전에 그들에게 모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며 "우리는 이미 대규모 공격을 많이 했지만 그것은 평범한 수준의 대규모 공격이었다. 그들이 정신을 차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추진했다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의 요청으로 취소한 이란 공습에 대해서도 "실행됐다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협상이 실패하면 언제든 대규모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압박 메시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압박과 함께 협상 가능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선 호르무즈 해협을 4일까지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이란 비핵화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며 이 과정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3선에 도전하지 않는 만큼 이란과의 합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해 무리하게 종전을 추진한다는 미국 내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에도 중동 국가들의 요청으로 대규모 공습을 취소했다며 이란에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란이 비공개적으로는 협상을 요청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며 "이중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군인 가족 지원을 위한 '군인 배우자 위원회' 설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위원장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부인인 제니퍼 헤그세스가 맡는다.

이란전 장기화로 미군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군인 가족 지원을 강화해 군 내부의 부담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또 워싱턴DC 인공 연못 훼손 사건과 관련해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이 공소 기각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실수였다. 정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피로 검사장은 연못 훼손이 부실 공사 때문이라고 판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고의적 파손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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