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값 오름세 꺾였다… 소비자물가 3개월 만에 2%대 복귀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둔화한 데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월과 6월 3%대로 올라섰다가 3개월만에 2%대로 내려왔다.
물가 둔화에는 석유류 가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5.5% 올라 전월(24.7%)보다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물가 상승 기여도는 0.60%p로 6월(0.93%p)보다 줄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12.6%, 경유가 21.0% 상승해 모두 전월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농축수산물도 안정세를 되찾았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월(3.2%)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품목별로는 국산쇠고기(5.7%), 쌀(7.9%), 수입쇠고기(8.7%), 달걀(7.5%) 등이 상승했으며 배추(-18.4%), 수박(-11.1%), 마늘(-5.9%) 등은 하락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2.3% 하락하며 두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농축산물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다시 2%대로 내려왔다"며 "6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최고가격제 시행 등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철 수급 불안 우려에도 주요 농축수산물 출하량이 늘고 할인 지원 등 수급 안정 대책이 효과를 내면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도 둔화됐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찬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