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 국내 상반기 전기차 점유율 20% 돌파, 중국산 車 수입국 1위 올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KAMA,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분석
신규등록 85만대, 친환경차 비중 57.8%
전기차(BEV) 113.6% 급증, 비중은 23.3%
중국산 수입차 테슬라·BYD 증가
중국, 독일 제치고 제조국별 수입차비중 1위 차지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85만여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부품 공급 차질 속에도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집행과 법인·대여사업자 수요증가로 상반기 내수가 소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전기차(BEV) 신규 등록이 113.6% 급증하면서 전체 비중의 20%를 넘긴 가운데,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과 BYD 등 중국계 브랜드의 전기차 유입으로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제조국별 수입차 비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4일 '202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총 85만63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개인구매자 수요는 둔화된 반면 법인·대여사업자 수요가 늘면서 자동차 시장의 구매형태가 소유에서 서비스 이용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KAMA는 진단했다.

개인구매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3% 감소했지만 법인 및 대여사업자의 구매는 10.5% 증가한 29만6747대로 내수시장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전동화 신차라인업이 대거 기업간 거래(B2B) 채널로 흡수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파워트레인별로는 하이브리드(HEV)와 BEV 등 전기동력차 비중이 57.8%를 기록하며 내수시장의 확실한 주력으로 자리매김했다.

BEV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 확대와 테슬라와 BYD 등 수입 전기차 유입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113.6% 급증한 19만8509대로 23.3%의 비중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HEV)는 부품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28만9814대, 34.1%의 비중을 보였다.

KAMA는 2026년 상반기 전기차의 급격한 성장은 '전기차 전환지원금'신설과 지방정부의 보조금 조기집행, 고유가 등 정책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상반기 수입차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국내 시장점유율 22.7%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과 BYD, 폴스타 등 중국계 브랜드의 전기차 유입이 확대되며 중국이 자동차 수입국 1위로 올라섰다. 수입차 중 41.2%의 비중을 보인 것이다. 기존 수입차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던 독일계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42.2%로 과반 지위를 상실했다.

KAMA는 중국산 전기차의 급격한 유입에 대해 "가격 하락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국내 제조 기반 위축과 공급망 경쟁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만큼 국산차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생태계 보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대진 KAMA 회장은 "글로벌 시장은 물론 내수 시장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의 파상공세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제조 기반과 공급망 경쟁력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러한 전환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생산 인프라 및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국내생산촉진세제'에 전기차가 포함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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