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트럼프' 밀레이, 초접전 대선에 '브라질 트럼프' 장남 지원사격?
'4선 도전' 브라질 룰라, 여론조사서 前 대통령 장남과 1%p차
아르헨 밀레이, 룰라에 또 "도둑·부패 정치인" 맹공
국제 우파 결집에 힘 보태나
[파이낸셜뉴스]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좌우 진영의 대결이 초접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웃 국가 정상까지 선거전을 둘러싼 공방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에서 좌파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우파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우파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을 "범죄자", "도둑"이라고 재차 비난했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넥서스·BTG팍추알 여론조사 결과,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의원과의 가상 결선 대결에서 46%의 지지를 얻어 45%를 기록한 보우소나루 의원을 1%p 차이로 앞섰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조사 결과에선 룰라 대통령이 47%, 보우소나루 의원이 43%였다. 1주 만에 룰라 대통령 지지율이 1%p 하락한 반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2%p 오르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4%p에서 1%p로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 밀레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을 향해 "도둑"이라고 비난하며 설전을 재개했다.
전날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매체 LN+와의 인터뷰에서 룰라 대통령에 대해 "도둑이고 부패한 정치인이며, 절도와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 수감된 적이 있으니 범죄자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둑을 '도둑'이라고 부르는 일은 도둑질 자체보다 훨씬 덜 심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밀레이 대통령은 "룰라가 행정상 실수 때문에 석방된 것"이라며 "그가 무죄라서 석방된 게 아니다. 그러므로 그는 도둑이자 부패한 관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에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자유당(PL) 전당대회에 참석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악명 높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 보우소나루 의원을 지지하며 룰라 대통령을 원색 비난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2002년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임했다. 이후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018년 4월부터 580일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다만 절차상 하자로 유죄 판결이 무효가 됐고, 그는 대선에 재도전해 2023년 브라질 최초의 3선 대통령에 취임했다.
오는 10월 대선에서 4선에 도전하는 룰라 대통령은 국방 투자를 확대하고 브라질의 희토류 자원을 보호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라이벌인 보우소나루 의원은 감세와 강력한 범죄 대응, 부친의 정치적 유산 계승 등을 공약했다. 그의 부친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대선 패배 후 쿠데타 모의 혐의로 27년형이 확정돼 가택연금 복역 중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정치적 탄압으로 간주해 룰라 정권을 비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