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공항 찾는 어르신들…"누워있는 건 좀" VS "사람부터 살고 봐야지" 갑론을박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이 종일 가동되는 인천국제공항을 피서지로 활용하는 고령층이 늘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낮 최고기온은 38도로 예보됐다. 폭염 속에 공용 공간이 넓고 냉방이 유지되는 인천공항에서 장기판을 벌이거나 휴식을 취하는 고령층 이용객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
이들의 발길을 공항으로 이끈 가장 큰 배경으로는 '비용'이 꼽힌다. 만 65세 이상은 공항철도를 포함한 지하철 요금이 면제돼 이동에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 한 달간 공항철도 인천공항 1·2터미널역에서 하차한 65세 이상 승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공항철도에 따르면 이 구간의 65세 이상 일평균 하차객은 2024년 1451명에서 2025년 1526명, 올해 1582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제2터미널역 하차 인원은 2024년 476명에서 올해 659명으로 2년 새 40% 가까이 급증했다.
고령층이 공항으로 향하는 배경에는 지자체 무더위쉼터의 인프라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정안전부가 전국에 조성한 무더위쉼터 9만 3000여 곳은 최근 사전 점검에서 안내표지판 누락, 위치 정보 오류 등 1700여 건의 운영 부실 사례가 지적됐다. 게다가 상당수 쉼터가 주말과 야간에는 운영을 중단해 실질적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아무리 그래도 누워있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가만두면 당연한 걸로 알고 점점 심해진다", "항공권 예약내역 없으면 내쫓아야 한다", "어르신들이 많이 타서 공항철도에 빈자리가 없을 때도 많다", "여행객 편의를 생각해서라도 공항철도는 유료화해야 한다", "외국인들이 보고 뭐라고 생각하겠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살인적인 날씨에 집에 에어컨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다. 어르신들이 알아서 살 길을 찾는 것", "외국인 시선이 뭐가 중요하냐. 우리나라 사람부터 살고 봐야자", 남에게 피해 주는 것도 아니고 갈 데가 없으니 쉬는 것이니 너무 뭐라고 하지 말자", "저기까지 가지 않으셔도 되도록 세금을 노인복지에 제대로 쓰길 바란다" 등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