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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 첫 폭염중대경보...체감온도 38도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서울 성동구 서울숲 바닥분수를 찾은 가족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서울 성동구 서울숲 바닥분수를 찾은 가족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밤 최저기온이 28.9도까지 오르며 13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체감온도 38도를 웃도는 극한 더위에 서울시가 옥외 근로자 작업 중단과 취약계층 밀착 관리를 골자로 한 긴급 폭염 대책을 시행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11시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올해 신설된 '폭염중대경보'는 폭염특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일 최고 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우선 시가 발주한 건설공사장과 공원 등 주요 사업장의 옥외 작업은 원칙적으로 중단된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한 56개 공사장에서는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긴급조치를 제외한 옥외 작업 중단을 원칙으로 적용하고 있다. 민간 건설 현장에도 같은 수준의 보호조치가 이행되도록 적극 안내하고, 중지 여부를 점검한다.

어르신 일자리의 야외 작업도 전면 중단하고, 냉방이 가동되는 실내 근무만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공원 근로자에 대해서도 야외 작업 중단을 안내하고, 사업장별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야외 문화 행사와 관광·청소년 프로그램도 취소하거나 실내 프로그램으로 전환한다. 오는 9일까지 서울광장과 한양도성 일대에서 예정된 야외 문화 행사 5건은 취소한다.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한양도성 체험·해설 프로그램', '탕춘대성 해설 프로그램', '성곽 지킴이 활동' 등이다.

주요 관광지의 문화관광해설 프로그램과 명동·북촌·남대문 등 8개 지역의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운영도 일시 중단한다. 다만 관광정보센터 6개소와 고정식 관광안내소 7개소는 정상 운영해 관광 안내 공백을 최소화한다.

달아오른 도심 열섬 현상 완화 조치도 강화한다. 하루 3~4회 실시하던 도로 물청소를 폭염경보 또는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에는 오후 5시까지 연장하고, 횟수도 하루 최대 6회까지 확대한다. 민간 살수차를 추가 투입해 도심과 주요 간선도로의 물청소를 강화하고, 재난관리기금을 추가로 지원해 자치구의 살수차 운영도 확대할 계획이다.

도로에 물을 분사해 표면 온도를 낮추는 '쿨링로드'도 집중 가동한다. 광화문~시청역~숭례문 구간과 신도림역·천호역 주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된 쿨링로드의 물 분사 시간을 현재 1회 최대 5분에서 10분으로 늘리고, 가동 횟수도 하루 최대 5회에서 9회로 확대한다.

자치구에는 특별조정교부금 4억4000만원을 긴급 지원해 야외 생수냉장고 등에 비치할 생수와 얼음물을 추가로 구입하고, 냉찜질팩·쿨링타월·폭염예방키트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응급 물품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약 41만 가구에는 냉방비 5만원을 지급하고, 장애인단기거주시설 및 장애인복지관 등에는 2개월 분의 냉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소요되는 재원 약 205억원은 서울시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조달할 방침이다.

쪽방상담소 간호사는 건강취약 주민을 하루 한 번 직접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전화 안부 확인을 한 차례 더 실시해 건강관리를 강화한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의료기관이나 119로 연계한다.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6만3000여명은 25개 자치구 방문간호사를 통해 건강상태를 지속 관리한다.
쪽방촌 공용에어컨 전기요금 지원 기간은 기존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리고 에어컨 추가 설치 수요도 조사한다. 무더위쉼터 4000여개소도 지속 점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인 불편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서울시는 폭염이 끝나는 날까지 단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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