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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재로 329명 사망…"외출 전 플러그 뽑는 습관 중요해"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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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국에서 3만8000건에 육박하는 화재가 발생해 329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이었다. 경찰은 일상 속 작은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고 예방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3만7915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329명이 숨지고, 2329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약 2조3374억원에 달했다.

발화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1만717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1만1239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화재의 약 10건 중 8건은 부주의와 전기, 기계적 요인 등 일상생활에서 예방 가능한 원인으로 발생한 것이다.

서울청 과학수사과는 시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전기제품과 배터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 요소를 소개하며 생활 속 예방수칙을 당부했다. 특히 평소보다 뜨거워진 플러그, 눌리거나 심하게 꺾인 전원선, 부풀어 오른 배터리, 타는 냄새나 이상한 소리 등은 화재를 알리는 대표적인 위험 신호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에어컨이나 건조기, 전자레인지 등 소비전력이 큰 제품을 하나의 멀티탭에 동시에 연결하거나 멀티탭을 연이어 사용하는 '문어발식'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침대나 소파 아래 전원선이 장기간 눌리거나 꺾이면 내부 도체가 손상돼 발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조배터리와 스마트폰 등 충전식 배터리는 침대나 소파 위가 아닌 평평하고 단단한 곳에서 충전하고 취침이나 장시간 외출 시에는 충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터리가 부풀거나 지나치게 뜨거워지고 타는 냄새가 날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연기나 불꽃이 발생하면 옮기려 하지 말고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외직구 전기제품 구매 시 KC 인증과 안전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 가연물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겨울철에는 전기히터 주변에서 빨래를 말리거나 전기장판을 접어 사용하는 행동도 화재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청 과학수사과는 "화재감식이 불이 난 뒤 현장에 남은 작은 흔적을 읽는 일이라면 화재 예방은 불이 나기 전에 나타나는 작은 신호를 읽는 일"이라며 "외출 전 10초 동안 끄고·뽑고·비우고·잠그는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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