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송영길, 메가프로젝트 부각..정청래 "李대통령이 출마했나"
[파이낸셜뉴스] 김민석·송영길·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모두 4일 최대승부처인 호남으로 향했다. 친명(親 이재명 대통령) 주자 김·송 후보는 이틀째 호남을 순회하며 3대 메가프로젝트 실현을 약속했다. 이에 정 후보는 "이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며 맞받았다.
김 후보는 이날 전북 남원·정읍·김제·부안·익산 등을 찾아 표심에 호소했다. 전날 전주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메가집회'를 열어 밝힌 메가프로젝트 뒷받침을 거듭 약속했다.
김 후보는 메가집회에서 800조원 규모 호남 반도체 투자뿐 아니라 전북 새만금 현대자동차 투자와 메가프로젝트에 따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거론하며 호남지역 전반 발전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반도체도 민주주의"라며 당 대표 선거에 있어서도 호남 반도체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부각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당선돼 '명청대전'이 재발하면 메가프로젝트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김 후보와 같은 친명주자인 송 후보는 전날 여수·순천·광양·담양에 이어 이날 화순·나주까지 광주특별시에서 이틀째 일정을 소화했다. 당권주자 중 유일한 호남 출신임을 강조하며, 현재 득표율 3위지만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큰 호남에서 역전하겠다는 각오다.
송 후보도 메가프로젝트를 앞세우고 있다. 그는 이날 화성군의회에서 "이 대통령에게 너무 고마운 것이 광주에 엄청난 투자 프로젝트를 만든 것"이라며 "이것을 누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나주 소재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찾아 호남 반도체 팹 전력공급 안정화 방안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한빛 원자력발전소 연장은 물론 신규 대형원전 건설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도 이날 호남으로 향했다. 광주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아보며 표심에 호소했다. 호남의 직접적인 이익과 결부된 만큼, 정 후보도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원 입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면서다.
그러면서도 친명이 메가프로젝트를 매개로 이 대통령을 내세워 선거운동을 하는 것에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광주 말바우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에 이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았다. 각 후보는 본인의 이름을 걸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이름을 판다고 우르르 따라갈 당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재하지 않는 명청대전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당원을 갈라치기 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김·송 후보가 당정일체를 강조하며 정 후보가 당선되면 정권이 흔들리고 메가프로젝트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공세를 차단하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공개된 호남 지역을 대상으로 한 차기 민주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김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 격차로 1위를 달렸다. 광남일보 의뢰 조원씨앤아이 조사 결과, 차기 대표 1순위 지지도는 김 후보 39.4%·정 후보 30%·송 후보 14%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1~2일 광주특별시 거주 1000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