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뇌졸중·파킨슨·유방암 진단 보조, 정부 의료AI 상용화 지원
복지부·보산진, AX-Sprint 6개 컨소시엄 선정
22개 병원 뇌졸중 예후, 25만건 암 진단 데이터
실사용 데이터 축적·수가 진입 등 시장 안착 지원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뇌졸중과 파킨슨병, 유방암 등 주요 질환의 진단과 예측을 지원하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의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던 AI 의료기기를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하고 임상 실증과 건강보험 수가 진입까지 지원해 의료AI의 시장 진입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보산진)은 4일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 디지털 의료기기 분야 착수보고회와 사업 협약식을 개최하고 6개 운영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AI 의료기기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하더라도 실제 의료기관 도입과 건강보험 수가 적용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기업과 의료기관 간 협력을 지원하고 진료 현장 실증, 실사용 데이터 축적, 마케팅 등을 통해 AI 의료기기의 조기 상용화를 돕는다.
이번에 선정된 6개 컨소시엄은 뇌질환, 암 진단, 심혈관 예측 등 국민 체감도가 높고 의료 현장의 수요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뇌질환 분야에서는 제이엘케이 컨소시엄이 한림대성심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등 22개 병원 신경과에 뇌관류 및 뇌경색 분석 AI를 도입한다. 급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AI 활용에 따른 예후 개선 효과와 경제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휴런 컨소시엄은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3개 병원과 협력해 MRI 기반 파킨슨병 진단 보조 AI의 임상 검증에 나선다. AI를 활용해 불필요한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 부담을 줄이고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암 진단 분야에서는 루닛 컨소시엄이 서울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등 10개 병원에 흉부 X-ray 및 유방암 진단 보조 AI를 적용한다. 총 25만건의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고 건강보험 수가 진입을 추진한다.
프리베노틱스 컨소시엄은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7개 대형병원 소화기내과에 위내시경 실시간 AI 분석 솔루션을 적용한다. 위암 전구병변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는 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다.
심혈관 예측 분야에서는 시너지에이아이 컨소시엄이 서울성모병원과 고려대구로병원 등 15개 대학병원 순환기내과 등에 생체신호 분석 AI를 적용해 부정맥 위험 예측의 유효성을 검증한다.
메디웨일 컨소시엄은 연세세브란스병원과 한양대구리병원 등과 협력해 안저 영상 기반 심혈관 위험 평가 AI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한다. 만성질환자와 수술 전 환자의 심혈관 위험 평가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등재를 목표로 한다.
이번 착수보고회와 협약식에는 복지부와 보산진 관계자, 6개 주관기업 대표, 주요 참여 병원의 연구책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성창현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은 AI 디지털 의료기기가 단순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진료실에서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우수 AI 의료기기의 현장 안착을 적극 지원하고 축적된 자료와 시장 진입 경험이 산업 전체로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훈 보산진 기획이사는 "정부와 개발기업, 의료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임상 성과와 산업적 결실을 동시에 창출해야 한다"며 "현장 밀착 관리와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