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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식수원 회야호 '녹조 라떼' 위기.. 17년 만에 조류경보 발령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폭염과 낙동강물 유입이 원인으로 지목
2차례 조사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수 1mL당 각각 1810개, 3230개 확인
4일 오후 6시 기준 '관심' 단계 발령.. 취수탑 취수 지점 2곳으로 변경 조치
낙동강물 취수 지점인 경남 양산 물금·매리 지점 남조류 개체수 급증
사연댐도 반연리 부근 조류경보 '관심' 단계 유지.. 저수율은 17%

울산 식수원인 회야댐(회야호)
울산 식수원인 회야댐(회야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연일 이어지는 극심한 폭염으로 울산시의 식수원인 회야호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녹조가 급증한 낙동강 원수의 유입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4일 오후 6시 회야호(취수탑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회야호에 조류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7년 만이다.

이번 경보 발령은 지난 7월 27일과 8월 3일 채수한 물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1mL당 각각 1810개, 3230개로 조사됨에 따라 이뤄졌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2회 연속 검사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1mL당 1000 세포수 이상일 때 발령된다. '경계' 단계는 1만 세포수 이상 시 또는 조류독소가 10μg/L 이상 시, '조류대발생' 단계는 1백만 세포수 이상 시 발령된다.

울산수질연구소는 조류경보가 발령된 낙동강 원수가 회야댐으로 유입된 데다, 최근 기승을 부린 폭염이 더해져 유해 남조류가 급증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울산시상수도본부는 회야호의 물이 부족할 경우 수돗물 생산을 위해 경남 양산 물금·매리 지점의 낙동강물을 취수해 회야댐으로 끌어온다. 지난 6월 낙동강 원수의 남조류 세포수가 증가하자 지난 7월 8일 유입을 중단했으나, 울산지역 가뭄에 따른 저수량 부족으로 24일부터 유입을 재개했다. 현재 하루 9만 3000㎥를 유입하고 있는데, 취수지역인 물금·매리 지점에서는 현재 '관심' 단계의 조류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전날 조사에서 남조류 개체수는 5만 6949mL에 달했다.

이에 따라 회야정수장에서는 남조류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취수탑의 취수 위치를 기존 수심 26m 단일 취수에서 26m, 20m 혼합 취수로 변경했다.

또 조류독소 및 냄새물질의 제거효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시 취수탑에 분말활성탄을 투입하고 정수공정에서는 응집제, 염소, 오존 농도를 조절하고 여과지와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를 단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6월 초부터 정수장의 원수와 정수에 대한 6종의 조류독소와 냄새물질을 주 1회 점검한 결과 상수원수에서 조류독소와 냄새물질이 미량 검출되고 있지만 고도정수과정을 통해 처리된 수돗물에서는 조류독소와 흙, 곰팡이 냄새 등이 없는 안전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훈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수돗물에서 냄새 등 수질 이상 발견 시 수질연구소로 즉시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힌편, 또 다른 울산 식수원인 사연댐도 반연리 부근에 남조류가 증가해 지난 6월 8일부터 '관심' 단계가 유지 중이다. 취수탑 부근은 지난 7월 14일 해제된 상태다. 사연댐의 저수율은 현재 17.%이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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