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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분기 매출 4417억원 '역대 최대'…상반기 흑자전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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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089590)

수요 맞춤형 증편으로 외형 회복…상반기 탑승률 90.8%
B737-8 비중 30% 돌파…항공기 매각으로 1447억원 유동성 확보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이 역대 2·4분기 가운데 최대 규모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는 흑자로 돌아섰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26년 2·4분기 별도 기준 매출 44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154억원보다 40.0% 늘어났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93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05억원보다 3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80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2·4분기 영업손실이 524억원을 기록했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수요 회복과 공급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외형 성장은 탄력적인 노선 운영이 이끌었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6개월 연속으로 월간 수송객 100만명을 넘기며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수송객 1위를 지켰다. 상반기 평균 탑승률은 90.8%로 국적 LCC 평균인 88.3%를 2.5%포인트 웃돌았다. 국내선과 국제선 탑승률도 각각 93.6%, 89.3%에 달했다.

특히 일본 노선이 실적 회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제주항공의 지난 5월 일본 노선 탑승객은 약 4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8.7% 늘었다. 여름 성수기에는 인천~나고야와 인천~마쓰야마 노선을 각각 주 21회로 확대해 견조한 단거리 여행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신규 노선도 수요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탰다. 제주항공은 지난 6월 11일부터 인천~고베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거치지 않고 고베에 바로 접근하려는 개별 여행객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인천~제주 노선은 10년 만에 다시 열었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부터 주 2회 일정으로 시범 운항하며 인천·경기 서북부 지역의 제주행 수요와 인천공항 환승객 유치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기존 김포~제주 노선 증편과 함께 수도권 국내선 공급망을 다변화한 셈이다.

성수기 수요에 맞춘 선택적 증편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7월 10일부터 8월 18일까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주 5회에서 7회로, 인천~옌지 노선을 주 6회에서 11회로 늘렸다. 무더위를 피해 떠나는 이른바 '쿨케이션'과 백두산 관광 수요를 동시에 겨냥했다.

비용 구조 개선의 핵심은 기단 현대화다. 제주항공은 8월 초 B737-8 13호기를 구매 도입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여객기에서 차세대 기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2%로 높아졌다. 구매 항공기 비중도 34.8%까지 확대됐다. B737-8은 이전 세대보다 연료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최대 20% 줄일 수 있는 기종이다[ref:93]. 차세대 항공기 비중 확대는 유류비뿐 아니라 정비비와 임차료 부담을 낮춰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비용 절감 효과는 이미 일부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운항 편수가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는데도 유류비는 1242억원에서 1224억원으로 줄었다. 2분기에는 사전에 확보한 저장유를 활용해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

자산 효율화도 병행한다. 제주항공은 B737-800NG 항공기 3대를 약 1447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대규모 정비 시점이 도래하기 전에 기존 기체를 처분함으로써 향후 정비비를 줄이고 유동성도 확보하는 구조다. 신형 구매기를 늘리는 동시에 기존 자산을 선별적으로 정리해 투자 부담을 조절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연말까지 B737-8 2대를 추가 도입해 연료 효율과 운항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일본 등 핵심 수익 노선에는 공급을 확대하되 수요가 약한 노선은 탄력적으로 조정해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강화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핵심 노선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화, 기단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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