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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용 미수금 14.2조 기록 한국가스공사, 다시 증가세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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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 미수금 회수 적신호"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 확대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업이익은 LNG 도입단가 하락과 해외사업 호조에 힘입어 개선됐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이 재차 오르며 미수금 회수 속도는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18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은 2021년 1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4조2000억원까지 불어났다가 지난해 4분기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말에는 13조3000억원 수준까지 줄었지만 2분기 들어 다시 소폭 늘었다. 여름철 계절적 수요가 크지 않은 시기에도 미수금이 재차 증가했다는 점은 하반기 이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흔들림이 아니라 에너지 가격 체계와 직결된 구조적 문제로 읽힌다. 가스공사는 국제 LNG 가격과 환율 변동의 영향을 직접 받는 반면, 민수용 요금은 정책적 판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되기 어렵다. 결국 원가와 요금의 괴리가 커질수록 미수금은 쌓이고, 회수는 더 늦어진다.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가스요금 인상 없이는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요금 인상은 물가 부담과 직결돼 당장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미수금 해소 속도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가스공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판매단가는 낮아졌지만 LNG 도입단가가 함께 떨어지면서 매출원가가 줄었고, 해외사업 실적이 이를 보완했다.

캐나다 LNG는 생산량 증가가 이익 개선에 기여했고, 호주 GLNG는 제3자 가스 구매비율이 줄며 수익성이 나아졌다. 모잠비크 Coral FLNG는 판매량 증가와 매출단가 상승이 겹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연결 기준 순이익도 우즈벡 수르길 등 지분법 이익이 더해지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다만 배당의 기준이 되는 별도 순이익은 전년 대비 29.1% 줄어 실질적인 주주환원 여력은 제한적이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한국가스공사의 실적은 예상보다 견조했지만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미수금 회수 지연 우려가 다시 커졌다"며 "고유가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 미수금이 다시 늘어날 수 있고, 적극적인 요금 조정 없이는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높이기 어렵다"고 봤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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