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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2029년 기아 실적, 현대차 추월" 한국투자證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EV 전환 선행·낮은 인센티브…구조적 우위 확보
현대차 대비 P/E 할인율 50%→30%로 축소 전망
BD 지분율 격차 38%…시총 1원당 로봇 익스포저 사실상 동일
순현금 21.6조원 보유…하방 지지·상방 모멘텀 공존

기아 양재 사옥. 뉴시스.
기아 양재 사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기아의 실적이 2028~2029년 현대차를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빠른 전기차 전환과 낮은 인센티브 구조가 실적 역전의 핵심 동력이라는 진단이다.

5일 한국투자증권은 기아의 현대차 대비 실적 추월 가능성으로 두 가지 구조적 요인을 꼽았다. 우선 EV 전환 속도 차이다. 기아는 EV2부터 EV5까지 대중형 풀라인업을 완성하며 전환 비용을 이미 선지불한 반면, 현대차는 대중형 전기차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3가 2026년 말에나 출시될 예정으로 이제 그 구간에 진입한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3개년 판매보증비율의 경우 현대차 2.5%, 기아 3.4%로 기아가 이미 비용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 상반기 기아의 글로벌 HEV 판매는 32만9000대(+43.1%), BEV는 20만5000대(+67.2%)로 두 파워트레인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둘째는 인센티브다. 미국 시장에서 기아의 대당 인센티브는 2550달러로 현대차 대비 약 1100달러 낮은데, 이는 3년 이상 준칙 기반 운영이 축적된 결과로 단기간에 역전되기 어렵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판단이다.

현재 50% 수준인 기아의 현대차 대비 주가수익비율(P/E) 할인율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프트뱅크 지분(9.9%) 흡수 시나리오 기준 BD 지분율은 현대차 30.9%, 기아 19.1%로 격차는 11.8%포인트, 비율로는 38%"라며 "시가총액 대비 BD 기여 비중은 중립 시나리오 기준 양사가 46~47%로 사실상 동일해 주주가 보유한 시총 1원당 로봇 익스포저는 같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틀라스 역시 개별사가 아닌 그룹 전략으로 배치돼 HMGMA(현대차 60%, 기아 40%)를 거쳐 기아 조지아 공장에도 투입될 예정으로, 활용 권리와 원가 절감 효과가 동등하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과거 사례도 근거로 들었다. 2021년 E-GMP 공개 국면에서는 리레이팅이 현대차에 먼저 반영됐지만, EV6의 판매 성과가 확인되면서 할인율이 역사적 평균으로 수렴한 바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공동 자산의 수혜는 기대 단계에서는 지배구조 정점에 쏠리지만, 실행과 수익의 주체가 확인되는 순간 재배분된다는 것이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근거로 기아의 현대차 대비 적정 할인율을 코로나19 이후 역사 평균(18%)과 BD 지분율 격차(38%)의 중간인 30%로 제시했다. 순현금 21조6000억원을 보유해 잉여현금흐름(FCF) 압박에서도 자유롭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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