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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Inc, 상반기 영업적자 1조2000억원 육박…과징금 반영에 '역대 최대'(종합)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뉴스1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뉴스1

[파이낸셜뉴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올해 2·4분기 매출 13조원을 넘겼지만 8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6000억원대 과징금이 판매관리비에 반영되면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크게 늘었다.

■과징금 반영에 2분기 영업손실 8350억원
5일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4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4분기 매출은 88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85억2400만달러)보다 4% 증가했다. 올해 2·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인 1501.89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3조3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9763억원보다 늘었다.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 매출 증가율은 10%였다. 올해 1·4분기 매출은 85억400만달러(12조4597억원)로 고정환율 기준 8% 성장했다.

외형 성장은 이어졌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2·4분기 영업손실은 5억5600만달러(약 835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4900만달러(20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4분기에도 2억4200만달러(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2·4분기 당기순손실은 5억7000만달러(약 856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2·4분기에는 3100만달러(4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4분기 3897억원의 당기순손실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순손실이다. 주당순손실(EPS)은 0.32달러로 집계됐다.

2·4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약 4억1000만달러의 과징금이 반영됐다. 쿠팡Inc는 과징금을 제외하면 2·4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억4600만달러(약 2192억원), 1억6000만달러(약 2403억원)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쿠팡에 과징금 6246억8100만원과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쿠팡Inc는 추산 과징금 약 4억1000만달러가 2·4분기 판매관리비(OG&A)에 반영될 것이라고 SEC에 공시했다.

과징금 반영 영향으로 2·4분기 판매관리비는 3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총영업비용은 94억1200만달러로 매출을 웃돌았다.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억6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억2800만달러보다 62% 감소했다.

■활성 고객 늘고 성장사업 매출 24% 증가
주력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달러 기준 매출은 74억2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73억3400만달러보다 1% 증가했다. 원화 환산 매출은 11조1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3044억원보다 고정환율 기준 8% 성장했다. 올해 1·4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고정환율 기준 5%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조정 에비타는 3억8200만달러(약 5737억원)로 전년 동기 6억6300만달러보다 42% 감소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2470만명으로 전년 동기 2390만명보다 3% 증가했다. 올해 1·4분기 활성 고객 2390만명과 비교해서도 80만명 늘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301달러(약 45만2060원)로 전년 동기 307달러(43만1340원)보다 달러 기준으로는 2% 감소했지만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5% 증가했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4억3100만달러(약 2조1492억원)로 전년 동기 11억9000만달러(1조6719억원)보다 20% 늘었다.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24%였다. 성장사업 부문 조정 에비타 손실은 2억1900만달러(약 3289억원)로 전년 동기 2억3500만달러보다 7% 줄었다.

현금창출력은 약화됐다. 최근 12개월 누적 영업현금흐름은 14억달러로 전년 대비 4억8400만달러 감소했다. 잉여현금흐름은 1억500만달러로 같은 기간 6억7900만달러 줄었다. 2·4분기 잉여현금흐름은 5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억4700만달러보다 79% 감소했다.

쿠팡Inc는 2·4분기 중 클래스A 보통주 2320만주를 4억5900만달러에 자사주 매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Inc는 1·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자본 배분 전략의 하나로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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