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탈락' 고민정에 文 "맷집이 제법 생겨…도전 자체가 큰 의미" 위로
[파이낸셜뉴스] 당권 도전에 실패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고 밝혔다.
4일 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머릿속 정리가 필요해 차를 끌고 왕복 9시간을 달려 경남 양산에 다녀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양산 사저 앞에는 여전히 극우 유튜버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며 "42도라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 그래도 어제(3일)는 제법 선선한 듯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해 죄송합니다'하는 제 말에 (문 전 대통령은) '도전하는 걸 보며 맷집이 제법 생겼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하시며 '도전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해주셨다"며 "젊은 정치인의 도전 그리고 소신껏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지난달 23일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당 대표 경선은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기호순) 3파전으로 압축됐다.
고 의원은 "무모해 보이는 이 싸움이 두렵지 않았던 건 아니다"라며 "그러나 '실패할 줄 알면서도 시작하는 것이 용기'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말로 가르치려만 드는 것이 아니라 제 삶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제 다음 순서는 젠슨 황이 말한 것처럼 '회복탄력성'을 보여야 할 때다. 실패해도 금세 털고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을 뵈려 가는 길에선 사실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았지만 대통령님과 한 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도 모르게 '앞으로 더 잘 해내겠습니다'고 말하고 있더라"며 "역시 대통령님은 제겐 참 좋은 어른이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국회로 돌아와 보니 일이 많이 쌓여 있더라. 교육위 간사 선임을 시작으로 소위원회 구성과 처리 못한 법안들도 다시 살피고, 다가오는 교부금 개편을 비롯한 현안들도 챙겨야 한다"며 "모두들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히는 고 의원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당시 후보의 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청와대 대변인 등을 거쳐 현재 재선 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