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투자 부적격?"…금융위 '블룸버그 통계' 정면 반박
블룸버그 '반대매매 36만 계좌' 인용에 "6월 일평균 3000계좌"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한국 증시 투자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한 블룸버그 칼럼에 대해 인용 통계 일부가 사실관계와 맞지 않고 정확한 출처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국내 증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통해 경제성장률, 경상수지, 코스피 상장기업의 이익 전망을 근거로 국내 경제와 증시의 기초여건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과열 논란이 불거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도 기본예탁금 상향 후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South Korea Is Becoming Uninvestable, Too'란 제목의 블룸버그 칼럼은 한국 시장의 투자 적합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금융위는 칼럼에 인용된 통계 가운데 사실관계와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며 정확한 출처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반대매매 통계를 사례로 들었다. 칼럼은 반대매매와 관련해 36만 계좌라는 수치를 인용했지만, 금융위는 신용융자와 미수를 합한 6월 중 반대매매 계좌가 하루 평균 약 3000개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위 자료에는 칼럼이 인용한 36만 계좌의 집계 기간과 산출 기준, 금융위가 제시한 일평균 3000계좌의 구체적인 통계 출처가 기재되지 않았다.
금융위는 한국 경제의 기초여건을 뒷받침하는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경상수지를 제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실질 GDP는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지난 5월 경상수지는 386억1000만달러 흑자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상장기업의 이익 전망도 증시 고점 당시보다 높아졌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금융위가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 추정치를 합산해 제시한 '2026년 코스피 기업 이익 전망'은 3월 말 644조원에서 4월 말 854조원, 5월 말 912조원으로 증가했다.
코스피가 고점을 기록한 6월 22일에는 930조원이었으며, 7월 말 975조원을 거쳐 8월 4일 978조원으로 높아졌다.
금융위는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했다. 금융위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변동성이 커졌지만, 최근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시장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보완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8월 4일 거래대금은 1조3000억원으로, 기본예탁금 상향 전인 지난 7월 30일 12조4000억원보다 약 89.5% 감소했다.
거래대금이 최고치를 기록한 6월 25일 19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93.3% 줄었다. 거래대금 감소에는 기본예탁금 상향과 함께 시장 변동, 기초자산 가격, 투자수요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단기간의 거래대금 변화만으로 해당 상품이나 증시 전체의 변동성이 안정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융위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관리하는 동시에 증시의 복원력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