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극한폭염에 온열질환자 하루 186명 폭증…양식어류 피해 작년 5배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4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관계자가 폭염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2026.08.04. photocdj@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4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관계자가 폭염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2026.08.04. [email protected]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기록적 폭염이 3주째 '심각' 단계를 이어가며 인명·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누계 19명, 폐사 가축은 55만마리를 넘어섰다.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피해는 벌써 지난해의 5배를 웃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4일 내놓은 폭염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5월 15일 이후 온열질환자는 2221명이 발생했고 이 중 19명이 숨졌다. 3일 하루에만 환자 186명이 새로 나왔고 사망자 2명이 늘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층이다. 19명 가운데 13명(68%)이 80대 이상이었다. 이날도 전북 완주에서 텃밭·길가에 쓰러진 83세 남성과 97세 여성이 잇따라 숨졌다. 환자 수는 작년 동기(3,208명)보다 987명 적지만 사망자는 20명이던 지난해와 거의 같아, 고령·농촌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무더위 강도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4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16개 시·도 215개 구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중대경보만 서울·경기·광주전남·전북 등 20개 구역에 걸렸다. 경기 양주는 이날 최고기온 40.4도, 체감온도 40.7도까지 치솟았다.

산업 피해는 축산·양식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누계 55만1,215마리로, 하루 새 1만7,135마리가 추가됐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163만마리)보다는 크게 줄었다. 문제는 바다다. 고수온 피해 양식어류는 누계 36만707마리로 작년 동기(7만917마리)의 5배를 넘어섰다. 충남 조피볼락 14만마리, 전남·제주 넙치 등 피해가 눈에 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 데 이어 이달 2일 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복지부·노동부·농식품부·해수부 등이 합동근무에 들어갔고, 현장상황관리관 운영은 6개 시·도에서 16개 전 시·도로 확대됐다.

노동부는 폭염중대경보 지역 옥외작업 중지를 현장 지도했고, 복지부는 독거노인·쪽방주민 안부 확인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축사 긴급급수와 사료첨가제 등 현장 물품을 지원했다. 지방정부는 이날 4,263명이 비상근무하며 그늘막 3만9,405개소, 살수차 832대를 돌렸다.
전력 수급은 아직 안정권이다.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92GW, 예비력은 14.5GW를 유지했다.

중대본은 "심한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고령 농업인은 낮 시간대 야외작업을 자제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반드시 휴식해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폭염 #온열질환자 #양식어류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