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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韓 성장률 3.4%로 상향…한은 8월 추가 금리인상"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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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모건스탠리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로 대폭 상향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비(非)IT 수출과 내수 회복으로 확산하면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압력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5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6%p 높인 3.4%로 제시했다. 2027년 성장률 전망치도 0.4%p 상향한 2.7%로 조정했다.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2027년 1·4분기까지 기준금리를 3.5%로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률 전망을 대폭 끌어올린 배경에는 예상보다 강한 수출과 내수 회복이 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상반기 한국 경제가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인 데다 경기 회복의 온기가 반도체에서 비IT 수출과 소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출이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165.3% 급증했고 비IT 수출도 17.7%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수출액이 1조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수 전망도 밝아졌다"면서 "올해 한국의 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6%로 상향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이 임금과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데다 정부의 재정 지원과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소비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경기 회복이 빨라지면서 물가 압력은 오히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근원물가 전망치는 2.2%에서 2.4%로 각각 높였다.

지난 7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2.6%로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등 공급 측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상황에서도 서비스 가격 등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임금과 소비 증가에 따른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금리 인상 속도도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75%로 올린 데 이어 8월과 10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후 기준금리는 내년 1·4분기 말 3.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보다 최종금리 도달 시점을 한 분기 앞당긴 것이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이 2026~2027년 잠재성장률을 상당 폭 웃돌면서 기조적인 물가 압력도 예상보다 빠르게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에 따라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한은의 긴축 기조도 당초 예상보다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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