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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전국 화재위험경보 '심각'으로 상향...4년 5개월만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7월 초보다 하루 평균 화재 38.5% 증가
소방관서 대응태세 강화…전기설비·냉방기기 과열 주의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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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전기설비와 냉방기기 화재가 급증하자 소방청이 전국의 화재위험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높였다. 전국 소방관서의 대응태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냉방기기 과부하와 배터리 과열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방청은 5일 오후 3시를 기해 전국 소방관서에 발령된 화재위험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경보는 별도 해제 시까지 유지된다.

이번 조치는 울진·삼척 대형 산불이 발생한 2022년 3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전국에 처음 화재위험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화재위험경보는 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뉜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전국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방청은 지난 2일부터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냉방기기 사용에 따른 전력 수요가 늘고 전기설비의 과부하와 과열 위험도 커지고 있다. 노후 배선과 에어컨 실외기, 배터리 등 고온에 취약한 전기·전자기기에서 불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소방청의 설명이다.

실제 화재 발생 건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1∼9일 하루 평균 84.4건이었던 화재는 같은 달 10∼27일 100.8건으로 19.4% 늘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는 하루 평균 116.9건으로 직전 기간보다 15.9% 증가했다.

소방청은 재난방송과 안전문자 등을 통해 폭염기 화재 예방수칙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전국 소방관서장은 지휘 선상에서 근무하며 가용 소방력과 출동 장비의 대응태세를 점검한다.
대형 화재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긴급구조통제단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전통시장과 산업시설, 노후 공동주택 등 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전력 관계기관 등과 위험정보를 공유하고 비상연락체계도 유지한다.

송호영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전기설비에 과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의 전원을 차단하고 에어컨 실외기 주변의 먼지와 가연물을 제거해 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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