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vs 경량… '국대 AI' 2차전 본격화
독파모 2차 평가 모델 제출 완료
LG·SKT 매개변수 규모 앞세워
업스테이지·모티프는 효율 강조
국가대표 AI 모델 선발전이 두 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의 2차 평가가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에 추가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까지 4개 팀은 국민평가단과 산업 현장 검증을 앞두고 최종 모델 제출을 마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모티프테크놀로지스를 마지막으로 독파모 2차 평가를 위한 최종 모델 제출이 모두 완료됐다. 정부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성별·연령별 제한을 적용해 선발한 일반 국민 200명 규모의 국민평가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는 단순 벤치마크 점수뿐 아니라 국민평가단 평가와 산업 현장 및 서비스에서의 활용 가능성, 실증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최종 4개 팀 가운데 1개 팀은 이번 평가를 통해 탈락하게 된다.
각 참여 기업은 2차 평가 기준에 맞춰 저마다의 강점을 담은 AI 모델을 내놨다. 주목할 점은 참여 기업들의 기술 전략이 뚜렷하게 나뉘었다는 점이다.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은 초거대 모델을 앞세운 반면, 업스테이지와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경량·고효율 모델로 차별화에 나섰다.
LG AI연구원은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7500억개 매개변수의 'K-엑사원 2.0'으로 승부를 건다. 24개 벤치마크 평가지표 평균 70.1점으로 1차 평가(63.3점) 대비 10% 이상 성능을 끌어올렸으며, 특히 코딩과 에이전틱 코딩 주요 지표는 30% 향상됐다.
SK텔레콤 정예팀은 6880억개 매개변수의 'A.X K2'를 앞세웠다. 이 모델은 긴 문맥을 처리할 때 관련성 높은 정보만 선별 참조하는 자체 개발 SGA(Sparse Gated Attention) 구조를 적용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정확성과 운영 효율을 강화했다. 철강·자동차 부품 제조 현장과 국방부 양자화 모델 협업, SK바이오팜과의 신약 개발 기간 단축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실증 생태계를 구축했다.
업스테이지와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상대적으로 작은 모델의 효율성과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 2'는 참가 모델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지만 에이전트 환경에서 복합 업무를 수행하도록 최적화된 모델이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단순 질의응답이나 벤치마크 점수를 넘어 실제 업무 수행 능력에 초점을 맞춘 에이전트 최적화 모델"이라며 "작은 모델로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독자 설계와 연산 효율성을 앞세웠다. '모티프3'는 3140억개 매개변수 규모로 아키텍처 설계부터 구현까지 독자 개발한 모델이다. 동급 중국 오픈소스 모델보다 전체·활성 파라미터 규모를 줄이면서도 동등한 성능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설립 1년 반 된 30명의 스타트업이 선정 후 불과 5개월 만에 정부가 제공한 700여장의 GPU만으로 글로벌 최상위권 모델과 경쟁 가능한 성능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