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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 올리면 더 크게 올려야"…카시카리, 9월 금리인상론 재점화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내부에서 기준금리를 둘러싼 의견 대립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냈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금 조금씩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며 조기 인상론을 다시 제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기업 실적은 매우 좋고 소비와 고용도 견조하다"며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를 충분히 둔화시키고 있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지금부터 천천히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9월 FOMC에서 반드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진 3명의 위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러나 나머지 9명의 위원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그는 최근 물가가 다소 둔화됐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중동 긴장 완화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6월 물가가 개선됐지만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공급 충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통화정책이 경제를 약하게나마 제약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려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인플레이션이 고착된 뒤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는 것보다 지금부터 작은 폭으로 움직이는 편이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준 내부에서는 정반대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루 전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이미 경제를 둔화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며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FOMC에서 금리 동결에 찬성한 것은 "전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연준 내부에서 통화정책을 둘러싼 시각차가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쪽에서는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만큼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현재 금리 수준만으로도 물가를 낮추기에 충분하다며 추가 긴축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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