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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보다 구매전환" VC가 찍은 K뷰티, 6펜스 20억 시드 유치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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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 리드…아모레퍼시픽·K2인베스트먼트 공동 투자
'시딩' 대신 구매전환 데이터로 PMF 검증, 글로벌 시장 겨냥

6펜스 제공.
6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K-뷰티 투자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인플루언서 조회수나 팔로어보다 실제 구매전환 데이터를 확보하는 브랜드가 벤처캐피털(VC)의 선택을 받고 있다. 카카오벤처스와 아모레퍼시픽이 초기 K-뷰티 스타트업 6펜스에 시드 투자를 단행한 것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6일 벤처투자(VC) 업계에 따르면 6펜스는 최근 2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카카오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아모레퍼시픽과 K2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참여했다.

투자업계는 이번 투자를 단순한 화장품 브랜드 투자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 브랜드 빌딩'에 대한 베팅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K-뷰티 브랜드가 인플루언서에게 제품을 무상 제공하는 '시딩(Seeding)' 방식으로 노출을 늘리는 데 집중하는 것과 달리, 6펜스는 실제 구매가 발생한 매출에만 보상이 지급되는 소셜셀링·어필리에이트 모델을 운영한다.

국가별 구매전환율과 재구매율 등 실제 판매 데이터를 제품 기획과 마케팅에 즉시 반영하며 PMF(Product-Market Fit)를 검증하는 구조다.

팀 구성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홍진석 대표는 LG생활건강, 메디힐, 라운드랩에서 브랜드 마케팅과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고, 라라스윗과 큐텐 출신 인력이 합류해 브랜드 기획부터 글로벌 이커머스 운영까지 한 조직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국내 성공 이후 해외에 진출하는 일반적인 K-뷰티 공식 대신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아모레퍼시픽의 전략적 투자도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대형 화장품 기업이 초기 브랜드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판매 모델을 함께 검증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실제 6펜스는 확보한 투자금을 제품 고도화와 글로벌 소셜셀링 채널 확대에 투입하고, 아모레퍼시픽과 단계적인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브랜드 인지도나 바이럴이 투자 포인트였다면 이제는 구매전환율과 재구매율, 고객획득비용(CAC) 등 실제 판매 데이터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K-뷰티 투자도 '잘 알려진 브랜드'보다 '잘 팔리는 구조를 만드는 팀'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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