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용산 어린이정원에 주택공급?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녹지 유지하는 것이 시장의 책임이자 의무"
"전날 김용범 만나 정비사업 적대 말라 충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용산 어린이정원 부지를 활용한 정부의 주택 공급 가능성에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용산공원은 일부라도 주택을 공급하는 용도로 쓸 수 없다.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전날 정부가 용산 어린이정원 일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용산 어린이정원 부지는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산기지 부지 300만㎡ 중 약 30만㎡ 규모로, 2023년부터 어린이정원으로 일반에 임시 개방됐다. 현재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고 있다.
오 시장은 "중앙 정부가 공급책을 내놓을 때 국유지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논의를 선행하지 않는다"며 "서울시가 관여할 수 밖에 없는 것도 논의를 안 하는데 그 땅의 소유가 서울시도 아닌 토지에 대해서는 아마 통지 저도만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의 녹지 면적을 최대한 유지 관리하는 것은 서울시장으로서 반드시 책임지고 지켜내야 될 의무"라며 "바로 옆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개발을 하고 있기에 용산공원 부지만큼은 반환받은 상태 그대로, 30만㎡ 전부 보존을 해서 후대에게 물려줄 막중한 책임감을 정부도 서울시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 시장은 전날 있던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회동을 언급하며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정부의 인식 전환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정부 입장에서는 많은 정비 사업장이 가동되게 되면 이주 수요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그 이주 기간 동안 전월세를 올리는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염려한다고 설명했다"며 "부작용이 염려된다고 해서 아예 정비사업의 적대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점에 대해 제가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적절히 안배를 해서 주변 주택시장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진도를 나갈 수 있도록 조치를 할지를 서울시가 실무적으로 고민을 해서 해결하면 되는 일"이라며 "그것이 정비사업에 적대적인 입장을 가질 이유는 되지 못한다는 취지의 충언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와 서울시의 소통 부재에 대해서는 "중앙 정부와 서울시 혹은 지자체와의 엇박자가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중앙 정부 자체의 엇박자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