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공연 혹평' 이상준, 배달기사 비하 발언 재조명...허경환 "어디 가서 얘기하지 마라"
[파이낸셜뉴스] 개그맨 이상준이 최근 미국 LA에서 진행한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으로 혹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배달 기사를 비하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상준이 2016년 8월에 출연했던 JTBC 예능 '최고의 사랑' 방송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
당시 이상준은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자취하던 시절 배달 음식을 주문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상준은 "예전에 대학로에서 개그를 할 때 개그맨 여러 명이 자취방에서 함께 살았다"며 "배가 고파 보쌈을 주문했는데 1시간 3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배달업체에 전화를 걸어 '안 먹을 거니까 취소해달라'라고 하고 잠들었다. 근데 잠시 뒤 초인종이 울렸고, 문 앞에는 보쌈을 들고 온 배달 기사가 서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상준은 "우리는 이미 불을 끄고 누워 있었는데 '안 먹는다. 가라'고 했다"며 "배달하시는 분이 넘어져서 늦게 왔다고 하더라. (우리가 안 먹는다고 하니까, 배달 기사가) 5000원에 음식을 받으라고 하더라"며 혼자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무릎이 까진 배달 기사를 흉내내기까지 했다.
이야기를 들은 동료 신보라는 "이거 완전 슬픈 얘기 같은데?"라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였고, 오나미 역시 "배달하시던 분이 넘어지셔서 그런 거잖아"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허경환도 "어디 가서 이거 얘기하지 마라. 오프라 윈프리도 못 살릴 개그"라며 우려했다.
당시에도 누리꾼들은 "저 상황이 웃긴 가", "사이코패스인 줄 알았다"며 이상준의 인성을 지적하는 분위기였다.
한편 이상준은 지난 2일 미국 LA USC 보바드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스탠드업 코미디 '이상준쇼' 이후 미흡한 공연 준비와 음향 상태, 구성 등으로 혹평을 받았다.
일부 관객들은 SNS를 통해 "공연장 점검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음향 시스템이 엉망이라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한 관객은 "스태프한테 말하고 (집에) 갔는데도 2부 공연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공연장이 원래 울림이 있다는 어이없는 변명만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객 역시 "공연 내내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알아듣기 어려웠다"며 "스탠드업 코미디는 말이 가장 중요한 장르인데 아쉬움이 컸다"고 토로했다.
티켓 가격에 대한 말도 나왔다. 150달러(약 21만3000원)짜리 티켓을 구매한 한 관객은 "유튜브 쇼츠에서 봤던 레퍼토리가 대부분이었다"며 "공연도 예정 시간보다 늦게 시작했고 1시간 남짓 진행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결국 이상준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연장에 오전부터 도착해 음향 점검과 리허설을 마쳤고, 관객 정리가 늦어져 공연 시작이 약 10분 지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좌석의 음향 문제에 대해선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했는지 반성하고 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이에 "즐겁게 웃으려고 오셨을 텐데 너무 죄송하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한 뒤 "계속 연구하고 공부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