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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 공차 품는다…9000억 '글로벌 F&B 빅딜' 성사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TA어소시에이츠, 7년 만에 엑시트, 글로벌 F&B 투자 재시동
한국서 글로벌 본사 키운 공차, 새 주인 맞아 북미·유럽 확장 속도

공차 이미지. 뉴스1 제공.
공차 이미지.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내는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다시 사모펀드(PEF)의 인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인캐피탈이 글로벌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고금리 이후 위축됐던 글로벌 소비재 바이아웃 시장에도 다시 온기가 감지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글로벌 사모펀드 TA어소시에이츠(TA Associates)로부터 공차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 종결(클로징)은 올해 4·4분기 중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사모펀드 간 손바뀜이 이뤄지는 대형 세컨더리 딜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거래 규모를 약 6억3500만달러(약 9000억원)로 보고 있다. 매각 측 자문은 JP모건과 노스포인트, 인수 측 자문은 노무라증권이 맡았다. 이번 딜은 베인캐피탈 일본팀이 주도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PE들은 단순 멀티플 확대보다 해외 확장성과 디지털 운영이 가능한 플랫폼 브랜드를 선호한다"며 "공차는 아시아에서 검증된 사업모델을 북미와 유럽으로 확장할 여지가 크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공차는 전 세계 33개국에서 약 2200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버블티 브랜드다. 한국·일본·호주를 중심으로 성장한 데 이어 미국과 유럽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주문·제조 효율을 높인 '공차 2.0 디지털 키친'과 자산 부담이 적은 프랜차이즈 모델을 구축한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공차의 새 주인이 된 베인캐피탈은 도미노피자 재팬과 스카이라크, 미국 외식 플랫폼 시즐링 플래터 등에 투자하는 등 소비재·외식 분야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

한편 이번 거래는 공차의 세 번째 주인 교체다. 앞서 UCK파트너스는 2014년 한국 사업을 인수한 뒤 2017년 대만 로열티타이완(RTT) 지분을 확보하며 한국 법인을 글로벌 본사 체제로 재편했다. 이후 TA어소시에이츠는 2019년 약 3500억원에 공차를 인수해 글로벌 출점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고, 약 7년 만에 베인캐피탈에 매각하게 됐다.

베인캐피탈은 기존 경영진과 협력해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폴 레이니시 공차 글로벌 CEO는 "베인캐피탈과 함께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경험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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