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피난처 보금자리론.. 공급목표 소진율 70% 육박
지난달 보금자리론 공급규모가 2조원대로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대출총량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보금자리론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보금자리론 공급규모는 연 목표의 70%에 육박하면서 서민과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금자리론 공급규모가 확대될 지 주목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보금자리론 공급규모는 2조1623억원으로 전월(1조7132억원)보다 26.2% 증가했다. 보금자리론은 무주택자, 청년 등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금융상품이다. 부부합산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신혼부부 8500만원, 1자녀 9000만원, 2자녀 이상 1억원 이하)인 차주가 6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보금자리론은 정책모기지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시중은행보다 여전히 낮은 금리로 실수요자들의 쏠림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아낌e-보금자리론' 기준 금리는 연 4.90%(10년)~5.20%(50년)다. 저소득 청년과 신혼부부, 사회적 배려계층(장애인·한부모가족 등), 전세사기 피해자 등은 최대 1.0%p 우대금리가 제공되면서 연 3.90%(10년)~4.20%(50년)의 금리가 적용된다.
올해 들어 보금자리론 금리는 다섯 번 인상됐다. 지난 1월 0.25%p, 2월 0.15%p, 4월 0.30%p, 5월 0.25%p, 7월 0.3%p 등 올해 누적 인상 폭은 1.25%p에 달한다. 하지만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비교하면 여전히 보금자리론의 금리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31일 기준 연 4.74∼7.50%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말(연 3.93∼6.23%)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상단이 1.27%p, 하단이 0.81%p씩 뛰었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 보금자리론 공급규모가 급증하면서 연간 공급 목표(20조원)의 67.5%를 소진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보금자리론 공급규모는 총 13조49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9504억원)보다 69.7% 급증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반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보금자리론에 대한 실수요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추가로 보금자리론 금리를 인상하거나 공급규모를 확대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총량 규제 기조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금리도 낮은 보금자리론에 수요가 더 몰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