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하수도 3년 연속 적자…서울농수산식품공사 등 20곳 '최우수'
행안부, 지방공기업 268곳 경영평가
영천·속초·인천환경공단 등도 개선 대상
서울농수산식품공사 등 20곳 최고 '가' 등급
부동산 경기 침체 도시개발공사 부채비율 89.22%로 상승
[파이낸셜뉴스] 여주시 하수도가 3년 연속 적자와 영업수지 악화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아 경영진단 대상에 올랐다. 인천환경공단과 울산광역시북구시설관리공단,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영천시시설관리공단도 안전·환경·재무·인사관리와 경영효율성 저하 등을 지적받아 집중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서울시설공단, 용인도시공사 등 20개 기관은 공공서비스와 안전관리, 지역경제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최상위 '가' 등급을 받았다.
■부진기관 5곳 경영진단
행정안전부는 6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6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공사 78곳, 공단 86곳, 직영기업 104곳 등 지방공기업 268곳의 지난해 경영 실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안전과 지역 상생·협력, 공공서비스 등 사회적 책임 분야의 평가 비중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여주시 하수도는 조직·인적자원 관리와 소통·참여가 미흡한 데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수지비율 등 경영효율성도 전년보다 하락했다.
울산북구시설관리공단은 안전·환경 관리가 미흡하고 사업수지비율과 직원 1인당 관리실적이 떨어져 '라' 등급을 받았다. 속초시시설관리공단도 재무·조직·인사관리와 대행사업비 효율성이 부진해 '라' 등급으로 평가됐다.
영천시시설관리공단은 안전·환경 관리와 사업수지비율, 노동생산성 하락을 지적받았다. 인천환경공단은 안전·환경 관리가 미흡하고 대행사업비 등 경영효율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특히 인천환경공단의 중대 안전사고 건수가 같은 유형의 다른 기관보다 많고 최근 평가 결과도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오는 9월 회계사 등 전문가를 기관당 5명 이내로 구성해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진단 결과에 따라 연말까지 경영개선명령을 내리고 이행 상황을 관리한다. 법에 따른 경영개선명령에는 임직원 해임과 사업 규모 축소, 조직 개편, 법인 청산·민영화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평가 결과는 임직원 성과급과 연봉에도 반영된다. '가' 등급 기관장은 평가급 지급률이 301~400%지만, '라' 등급은 평가급을 받지 못하고 연봉이 동결된다. '마' 등급 기관장은 평가급이 지급되지 않고 연봉도 5~10% 삭감된다. 직원은 '가' 등급이 180~200%, '마' 등급은 0%다.
최상위인 '가' 등급은 행안부 평가 기관 173곳 가운데 12곳이 받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서울시설공단, 용인도시공사, 안산도시공사,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전주시설공단, 강남구도시관리공단, 성동구도시관리공단, 대구달성군시설관리공단,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김해시도시개발공사다.
각 도가 평가한 기초 하수도에서는 구리·의정부·안양·춘천·충주·홍성·정읍·김해 등 8곳이 '가' 등급을 받았다. 전체 평가 대상 268곳 가운데 20곳이 최고 등급에 오른 셈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도매시장법인과 협력해 물가 중점관리품목 출하량을 늘리고, 국제 식품분석 숙련도 평가의 잔류농약 분야에서 9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은 점이 높게 평가됐다. 농산물 출하 산지에 677억원을 직접 지원하고 산불 피해지역에 15억6000만원을 기부한 점도 반영됐다.
서울시설공단은 경비 절감과 지하도상가 신규 입찰로 사업수지를 개선했다. 도로 안전관리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보행자 사망사고를 한 건도 발생시키지 않았으며 보행자 등 위험 상황 213건을 감지해 이 가운데 52건을 경찰에 인계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하수처리시설에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CCTV를 도입하고 노후 지하상가를 인수해 연간 관리 예산 150억원을 절감했다.
■도시개발공사 부채비율 89.22%
전체 지방공기업의 안전시설 투자액은 2024년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9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었다. 임직원 1인당 영업수익도 5억200만원에서 5억1500만원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도시개발공사를 중심으로 부채 부담은 커졌다.
지방공기업 부채비율은 2024년 80.71%에서 지난해 89.22%로 8.51%포인트 상승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