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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부모 덕에 집 샀다는데..." 아들 하소연에 "열심히 살았을뿐, 미안하다" 먹먹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사진=챗GPT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집값 상승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집 사야겠다'는 아들... 조급함 탓했는데 집값 치솟아 미안한 부모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직장인이 집 문제를 두고 부모와 나눈 대화 내용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최근 부모에게 "집을 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가 의견 차이로 다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당시 부모는 "무슨 집을 사냐", "왜 그렇게 조급해하느냐"며 조금 더 기다려보자고 했고, A 씨는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며칠 뒤 다시 부모와 이야기를 나눈 그는 "부모의 도움을 받은 친구들은 일찍 집을 샀고, 지금은 집값이 몇억 원씩 올랐다"며 "하남, 구리, 왕십리, 중계 등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집을 마련한 친구들을 보면 내가 너무 뒤처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자식의 속마음을 안 부모는 "며칠 집값을 알아봤는데 이렇게까지 오를 줄은 몰랐다. 너무 미안하다. 우리가 죄 지은 것 같다. 부동산이나 투자에 대해 잘 몰랐고, 그저 열심히 살았을 뿐"이라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A 씨는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여력이 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의 집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자산 2억 모아둬... 서울 근교 지금이라도 사야" 글 쓴 직장인

현재 결혼 상대도 없고, 모아둔 자산도 약 2억 원 수준이라는 A 씨는 자신만의 계획을 공유했다.

그는 "5억~5억 5000만 원 정도의 집을 최대한 괜찮은 곳으로 매수해 가격 방어만 해도 좋겠다"며 "남은 자산은 S&P500 등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조금씩 자산을 늘려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몇 달 동안 부동산과 주식 때문에 절망감만 느꼈는데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겠다"며 "별내, 다산, 구리, 평촌, 중계 등을 직접 둘러보며 집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남에 집 산 2030 대출 20%... 외곽 산 청년들 대출은 50% '양극화'

이처럼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가 이어지고 상황에서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2030세대의 내 집 마련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26일 한국부동산원이 자택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주택을 매입한 2030세대의 가중평균 매입가격은 약 13억원이었다.

이들의 자금조달 내역을 보면 '증여·가족차입' 비율이 22.6%로 가장 컸다. 이는 2024년(10.6%)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서울 외곽에서 주택을 매입한 2030세대의 가중평균 매입가격은 약 5억8000만원으로 강남3구보다 7억2000만원 낮았고, 증여·상속자금 비율도 12%에 그쳤다.

대출 의존도 역시 차이를 보였다. 강남3구 2030세대의 금융권 차입비율은 20.3% 수준이었으나 외곽에서는 53.2%에 달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부모 세대의 자산 격차가 자녀 세대로 이전되는 부의 대물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2030세대는 사회에 진출한 뒤 소득을 기반으로 자산을 불려 나가는 시기인데 부모의 자금 지원 여부에 따라 같은 세대 안에서도 주거 입지와 자산 형성 속도가 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등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는 추세여서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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