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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비도 적다…부산·김해·울주 '심한 가뭄' 이어질 듯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근 6개월 강수량 평년의 82.3%…48개 시·군 기상가뭄
농업용 저수율 53.2%…경남 39.6%로 전국 최저
용수댐 저수량 66.1%…낙동강·섬진강 예년 밑돌아

경북 청도에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는 지난 5일. 운문댐 상류가 물길이 줄어들며 잡초로 뒤덮여 있다. 이날 운문댐의 저수율은 26.2%로 전국 12개 용수댐 중 유일하게 가뭄단계가 '심각' 수준이다. 연합뉴스
경북 청도에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는 지난 5일. 운문댐 상류가 물길이 줄어들며 잡초로 뒤덮여 있다. 이날 운문댐의 저수율은 26.2%로 전국 12개 용수댐 중 유일하게 가뭄단계가 '심각' 수준이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남부지방의 가뭄이 깊어지면서 운문댐이 가뭄 최고 단계인 ‘심각’에 들어가고 경남의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39.6%까지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산과 경남 김해, 울산 울주에서는 ‘심한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지만 8~9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돼 남부지역의 용수 관리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9일 발표한 ‘8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603㎜로 평년 736.5㎜의 82.3% 수준에 그쳤다. 지난 1일 기준 전국 48개 시·군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경북 남부와 경남 일대에는 ‘주의’ 단계의 보통 가뭄이, 부산과 김해·울주에는 한 단계 높은 ‘경계’ 수준의 심한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농업용수 사정은 남부지역에서 특히 나빠졌다. 지난 3일 기준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3.2%로 평년 69.9%의 76.1% 수준이다. 경남은 39.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전북 44.6%, 전남 48.6% 등 남부지역 저수율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한 달간 지역별 격차는 더 벌어졌다. 7월 한 달 사이 경기와 충북의 농업용 저수율은 각각 22%포인트, 23%포인트 상승한 반면 경남은 13.3%포인트 떨어졌다. 경남 저수율은 지난달 1일 52.9%에서 이달 3일 39.6%로 내려갔다. 최근 비로 중부지역 저수율은 회복된 반면 남부지역에서는 강수 부족이 이어진 영향이다.

그나마 생활·공업용수는 전국적으로 공급 여력은 안정적이다. 다목적댐 19곳의 저수량은 예년의 104.3% 수준을 보인다. 다만 낙동강과 섬진강 유역은 강수 부족으로 저수량이 예년보다 낮다. 해당 유역을 이용하는 다목적댐 11곳과 용수댐 10곳의 경우 예년 이하 수준이다.

개별 댐 가운데 운문댐은 가뭄 최고 단계인 ‘심각’, 밀양댐과 섬진강댐은 ‘경계’ 단계다. 성덕댐과 안동·임하댐, 영천댐, 평림댐은 ‘주의’ 단계에 들어가 있다.

다만 현재 생활·공업용수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운문댐에 낙동강과 금호강 하천수를 활용해 대체 공급하고 있으며 다른 가뭄 단계 댐에서는 농업용수와 하천유지용수 공급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급수체계를 조정하고 있다. 남부지역에서는 하천수를 이용해 저수지를 채우거나 용수로에 직접 물을 공급하고 급수차를 투입하는 대책도 시행 중이다.

당분간 강수 전망도 가뭄 해소에 유리하지 않다. 정부는 8월과 9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평년 강수량은 8월 225.3~346.7㎜, 9월 84.2~202.3㎜다. 10월에는 평년보다 대체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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