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인 증시에도 화장품株 강세…실적·수출이 받쳤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5% 넘게 하락한 한 주 동안 주요 화장품주는 두 자릿수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4분기 실적 개선과 K뷰티 수출 호조에 기관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화장품주가 급락장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5.10%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에이피알은 20.16%, LG생활건강은 16.20% 상승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각각 12.08%, 11.26% 올랐고 아모레퍼시픽은 9.08% 상승했다.
화장품주는 증시가 크게 흔들린 날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가 5.12% 급락한 지난 3일 화장품 업종은 2.03% 상승했고, 코스피가 4.58% 떨어진 6일에도 5.58% 급등했다. 화장품 업종은 5일(-0.01%)을 제외한 나머지 4거래일 모두 상승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은 실적 개선이다. LG생활건강의 2·4분기 매출은 1조6574억원,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87.5%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매출 1조2543억원, 영업이익 1228억원을 기록해 각각 14.6%, 53.3% 늘었다.
K뷰티의 수출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은 10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해 역대 7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월 누적 수출액도 68억2600만달러로 26.8% 늘었다. 미국 수출은 7월 43.2% 증가한 2억3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수출 지역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달 영국과 네덜란드 수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9.1%, 295.4% 증가했다.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성과를 낸 국내 브랜드들이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에 진입하는 동시에 유럽에서도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수출 호조는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K뷰티 소비층 확산에 따른 구조적인 성장에 가깝다"며 "미국에서 아마존과 틱톡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검증된 브랜드들이 세포라, 얼타 및 현지 H&B 채널로 진입하고, 유럽에서도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K뷰티의 성장 기반이 국가와 채널 양쪽에서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