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테일러팹 첫 인턴십…현지 반도체 인재 확보 시동
TSMC도 자체 교육 확대
현지 인재 확보 경쟁 치열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의 연내 가동을 앞두고 처음으로 현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숙련 인력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을 대상으로 한 2027년 여름 인턴십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세계 주요 사업장에서 인턴십을 운영해왔지만 테일러 공장이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그램은 11주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현직 엔지니어와 함께 제품 개발과 공정, 생산기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반도체 제조 현장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공학 계열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신입 육성 프로그램인 '삼성 이머징 엔지니어 개발' 참가자도 함께 모집하고 있다. 연말 예정된 테일러 공장 가동에 맞춰 생산라인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사전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 분야 경쟁력은 높지만 제조 공정과 장비 운영 분야에서는 숙련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반도체 제조와 설계, 소재,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 최대 15만7000명의 인력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사인 TSMC도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공장 장비기술자 채용 공고에서 반도체 경력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전액 유급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교육을 통해 제조 인력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TSMC는 앞서 숙련 인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애리조나 1공장 가동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약 1년 늦춘 바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 과정에서 인력 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TSMC 모두 미국 공장에 2나노 공정을 적용할 계획인 만큼 최첨단 공정을 운영할 수 있는 고급 엔지니어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 테일러 1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3나노 양산에 돌입한 뒤 2나노 생산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2공장도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TSMC는 기존 1650억달러 투자 계획에 더해 1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대한다. 투자 완료 시 파운드리 공장 10곳과 첨단 패키징 공장 2곳, 연구개발(R&D) 센터 1곳을 구축하게 된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