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사업용 소파 오너 자택에…남양유업 회삿돈 '사적 유용 의혹'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1억5400만원 들여 고가 소파 구매
경찰, 실제 사용처·구매 관여 여부 확인
서울 강남경찰서.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가족이 외식 사업 매장에 비치한다는 명목으로 회삿돈 1억5000만여원을 들여 고가 가구를 구입해 자택에 보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3일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부인 이모 전 남양유업 고문과 아들 홍모 전 남양유업 상무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지난 2018년 남양유업이 추진하던 외식 사업 매장에 비치한다는 명목으로 회삿돈 약 1억5400만원을 들여 고가 소파를 구입한 뒤 이 전 고문의 자택에 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소파는 스위스 출신 건축가 겸 디자이너 피에르 잔느레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전해졌다.
소파는 남양유업 자금으로 구매돼 회사 자산으로 처리됐지만 실제 외식 사업장에는 반입되거나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전 고문의 자택에 보관돼 있던 소파를 발견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소파 구입 당시 실제 사업상 필요성이 있었는지, 구매 결정 과정에 이 전 고문과 홍 전 상무가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회사 자산으로 취득한 소파가 외식 사업장이 아닌 자택에 보관된 경위와 실제 사용 목적도 수사 대상이다.
이 전 고문과 홍 전 상무는 이번 사건과 별개로 수십억원대 남양유업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상태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