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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밝힌 1만3000개 초록빛…에버랜드 반딧불이 축제 가보니 [르포]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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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028260)

애벌레부터 성충까지 직접 관리
반도체 수준 수질·생육환경 구축
무료 체험에 관람객 발길 이어져

9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를 찾은 방문객들이 '한여름밤의 반딧불이 축제' 체험장에서 반딧불이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동혁 기자
9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를 찾은 방문객들이 '한여름밤의 반딧불이 축제' 체험장에서 반딧불이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용인=이동혁 기자】9일 찾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한여름밤의 반딧불이 축제' 체험장. 조명이 꺼지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어둠 속에서 초록빛 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이내 공간 전체를 가득 메운 반딧불이는 바닥과 풀숲을 별처럼 수놓았고 간간이 허공을 날아오르며 초록빛 궤적을 그렸다. 마치 작은 우주 한가운데 들어온 듯한 풍경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 공간에서 빛을 내는 반딧불이는 약 1만3000마리다. 모두 에버랜드 주키퍼들이 약 1년 동안 직접 번식·사육한 개체다.

반딧불이는 온도와 습도, 수질 변화는 물론 작은 충격에도 민감해 대량 사육이 쉽지 않다. 자동화 설비보다 사람의 손길이 더 많이 필요한 이유다.

김진목 삼성물산 프로는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는 몇 마리 단위로 관리할 수 있지만 반딧불이는 애벌레 때부터 작은 자극에도 매우 약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스포이드로 한 칸씩 옮기고 장비로 개체 수를 셀 수도 없어 주키퍼들이 젓가락 등을 이용해 한 마리씩 직접 관리한다"고 말했다.

에버랜드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생육 환경이다. 체험장 내부에는 온·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설비를 갖췄으며,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할 수준의 고순도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수질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실제 반딧불이에게 공급되는 물 역시 정수 과정을 거친 고순도 물이다.

에버랜드는 올해 반딧불이 체험을 전면 무료로 확대했다. 더 많은 방문객에게 자연 속 반딧불이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막 이후 보름 만에 약 3만명이 축제를 찾았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한여름밤의 반딧불이 축제' 체험장. 삼성물산 제공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한여름밤의 반딧불이 축제' 체험장. 삼성물산 제공

한편 올여름 무료로 운영 중인 '한여름밤의 반딧불이 축제'와 함께 '썸머 나이트 사파리'도 에버랜드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사파리월드에서는 해가 진 뒤 활동성이 높아진 사자와 호랑이, 불곰 등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으며 카니발 광장에서는 K팝과 전자음악(EDM), 시원한 물줄기가 어우러진 워터 디제잉 파티 '밤밤 썸머 나이트'가 열린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에버랜드 #반딧불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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