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간접 지분' 키옥시아 최대주주로…8년 투자 재조명
BCPE 판게아 케이맨2 지분 14.19%
도시바 14.12%로 낮아져 최대주주 교체
SK하이닉스, 의결권 전환 가능 채권 보유
2028년까지 의결권 지분 15% 이하 약속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지분 권리를 가진 투자목적회사가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것은 아니지만 세계 낸드 시장의 주요 경쟁사인 키옥시아에 대한 간접적인 영향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키옥시아는 옛 모회사 도시바의 보유 지분이 기존 14.48%에서 지난 3일 기준 약 14.12%로 낮아졌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인캐피털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BCPE 판게아 케이맨2'가 지분 14.19%로 도시바를 제치고 키옥시아 최대주주가 됐다.
BCPE 판게아 케이맨2는 SK하이닉스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키옥시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 회사의 의결권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지분 14.19%를 직접 갖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키옥시아 역시 연차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이 같은 권리를 "잠재적인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는 위험요인"으로 명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의 관계는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도시바의 메모리사업부였던 키옥시아 인수에 투자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측이 더 높은 지분율을 허용하지 않는 한 2028년까지 키옥시아에 대한 의결권 지분을 15% 이하로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키옥시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하는 세계 주요 낸드 업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까지 보유하고 있어 키옥시아와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고 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도시바의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SK하이닉스가 새롭게 키옥시아 지분을 매입한 결과는 아니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의결권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투자목적회사가 키옥시아 최대주주가 됐다는 점에서 향후 양사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