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오세훈, "정비사업 막으면 서울 공급 90% 차질"…정부 정책 반박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근 3년 정비사업 58곳서 2만가구 순증
용산 서계·청파동 6곳서만 1695가구 늘어
"정비사업 공급효과 확인...유일한 공급 해법"
용산 어린이정원 두고는 반대 의견 재확인

오세훈 서울시장(앞줄 왼쪽 첫번째)이 11일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선택한 민간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앞줄 왼쪽 첫번째)이 11일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선택한 민간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주택 공급을 위한 정비사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의 공급 대책 발표를 앞두고 정비사업의 공급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 정부 지적에 반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준공된 정비사업 58곳은 사업 전보다 주택 수가 약 2만가구(36.4%) 증가했다. 재개발은 약 7000가구(27.4%), 재건축은 약 1만3000가구(44.2%) 각각 순증했다.

용산 서계·청파동 일대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선택한 민간정비사업 7곳이 추진되고 있다. 가구 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청파3구역을 제외한 6곳만으로도 기존 6393가구에서 8088가구로 늘어나 1695가구(26.5%)가 순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이를 들며 "최근에 대통령께서 재개발에 대해서 물량이 늘어나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계셔서 이곳에 오면 26.5%가 순증하는 통계를 정확하게 실질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관점에서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오 시장은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가 발생하는 점에 대해서도 "관리 방안이 있다"고 짚었다. 정부는 정비사업으로 인한 대규모 이주로 전월세 물량이 줄어들며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는 등 청년과 서민층의 주거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오 시장은 "2028년까지 8만5000가구를 착공한다는 서울시의 계획대로면 발생하는 연간 이주 수요가 2만가구가 좀 넘는다"며 "그 정도의 발생량은 충분히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용산구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어린이정원 등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주택 공급 방안 마련 과정에서 마찰을 겪고 있는 지역들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부와 서울시는 지난 1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주택 공급량을 기존 6000가구에서 1만가구로 확대하는 안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본래 업무지구의 성격을 훼손할 수 있다며 8000가구까지 타협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정부가 용산어린이정원 일대를 주택 공급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서울시는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을 녹지로 보존해서 도심 숲으로 만든다는 것은 여야, 보수와 진보 구분 없이, 정파적인 이념과 무관하게 모든 정치 세력들이 가장 중요한 도시 개혁의 원칙으로 삼아왔다"며 "온전하게 보존해서 잔디와 숲, 그리고 정원을 만들 것을 국민적인 총의를 모아 용산공원특별법을 만든 바가 있으니 이번 정부 정책에서 이 점이 존중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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