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광고계 손절 시작됐나…'영상 비공개 전환' 증조부 친일 행적 여파
[파이낸셜뉴스]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 이후 광고 영상에서 잇따라 빠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의류 브랜드 광고 영상 일부가 비공개로 전환됐다.
11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하영이 모델로 나온 '삼성 아트 TV' 광고 영상은 모두 비공개 처리됐다. 같은 제품군의 다른 영상은 공개 상태로 남아 있었고, 하영 출연분 6편만 볼 수 없게 됐다.
의류 브랜드 ㈜이스트엔드가 운영하는 '아티드' 광고 영상도 비공개로 바뀌었다. 하영은 지난 10일 증조부 안상호 관련 의혹이 확산한 뒤 광고 노출이 줄어든 상태다.
논란은 하영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가족사를 밝힌 뒤 불거졌다. 지난 7일 방송에서 그는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설명하며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였다", "고종 황제까지 진료하셨다"고 말했다.
방송 뒤 온라인에서는 하영의 증조부로 지목된 안상호의 과거 이력이 다시 거론됐고, 친일 후손 의혹으로 번졌다.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도쿄 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국내로 돌아와 서양의학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왕실 의료진으로 활동했으며,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 일본식 생활을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파문이 확산하자 하영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10일 스타뉴스에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온라인 주장에 대해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는 맞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뒤 소속사 측은 기존 설명을 바로잡았다. 소속사 측은 11일 "저희가 앞서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렸던 부분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역사적 사실과 개인 이력을 언급할 때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며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