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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 발사... 6일만 도발 재개"(종합2)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北 탄도미사일, 6일만이자 올해 들어 11번째 도발
700km 이상 비행,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밀분석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25일 국방과학연구기관들이 조직한 중요 무기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전술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해안 발사대에서 솟구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25일 국방과학연구기관들이 조직한 중요 무기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전술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해안 발사대에서 솟구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전 6시경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6일 만이자, 올해 들어 11번째다. 합참은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700km 이상을 비행하였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6일 오후 5시경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Close-Range Ballistic Missile : 사거리 300km 미만)로 추정되는 1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은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조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으며, 일본과도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사거리 기준으로 300~1000km 미만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분류되며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능 검증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북한의 대표적 SRBM인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이나, 북한이 개발 중인 변칙 기동이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사거리 및 유도 능력 시험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사일의 제원이나 발사 각도(고각 또는 정상각)에 따라 세부적인 분석은 달라지지만, 북한 탄도미사일이 700km 이상 비행했다는 것은 군사적 측면에서 우선 최남단인 제주도를 포함한 대한민국 전역 및 주요 군사 기지뿐만 아니라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증원 전력 차단을 노릴 수 있는 일본 일부 지역과 주일미군 기지까지 타격권에 들어간다는 안보적 위협을 의미한다.

특히 북한의 이번 SRBM 도발은 한미 미사일 요격망 무력화를 시도하려는 위협으로도 해석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 KN-23은 정점 고도가 낮고 하강 단계에서 변칙적으로 궤도를 바꾸는 특성을 가진다. 이는 우리 군의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나 미군의 패트리어트, 사드(THAAD) 등 기존 요격 시스템을 우회하고 돌파하려는 전술적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최근 북한은 SRBM에 소형화된 전술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위협해 왔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번 도발은 단순한 무력시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향해 실질적인 핵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위협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26일에도 CRBM을 포함한 다종의 발사체를 발사한 바 있다. 당시 탄도미사일은 서해상으로 80여km를 비행해 탄착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지난 6월 25일 6·25전쟁 76주년을 기해 개량형 240㎜ 24연장 방사포, '특수사명 전투부'(특수임무탄두)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155㎜ 자행평곡사포(자주포)용 사거리 연장탄(65㎞) 등을 시험발사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달(7월) 3일 신형 5000t급 구축함 '강건호'에 탑재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이번 도발은 한미가 전개하는 연합연습 '을지자유의 방패'(UFS)를 앞둔 도발로 관측된다. 북한은 통상 한미 연합연습을 전후해 강하게 반발하며 탄도미사일 도발 등을 벌여 왔다.

한미는 지난 10일 공동 브리핑을 통해 올해 UFS 연습을 17~20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습 기간 야외기동훈련은 대대급 이상에서 14회가 진행된다. 지난해 UFS에서는 당초 계획된 44건의 훈련 중 중대급 이상에서 총 22회(대대급 이상 17회 포함)를 UFS 연습 기간에 실시했고 나머지는 연습 기간 종료 후 분산 실시했다. 합참 관계자는 "올해 야외기동훈련은 대대급 이상으로 통합해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된 필수 훈련 위주로 연중 균형되게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하반기 UFS 기간 야외기동훈련(FTX)은 예년에 비해 축소 실시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진행한 상반기 연합연습인 자유의방패(FX) 기간에도 한미 간 이견 끝에 FTX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20여 건)으로 줄여서 실시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6일 CRBM 1발을 발사했으나, 통상 다음날 관영매체 등을 통해 선전선동의 일환으로 벌이던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아, 발사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보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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