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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R 핵융합 연료 저장용기 국내 설계·제작...2030년 완료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ITER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SDS).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ITER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SDS).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과 기업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공급할 핵융합 연료 저장용기의 설계·제작에 본격 착수했다.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12일 대전 본원에서 일진파워·에이젠코어 컨소시엄과 'ITER 삼중수소 저장·공급 용기 설계 및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Storage and Delivery System, SDS)은 ITER 핵융합 연료인 삼중수소와 중수소를 안전하게 저장·공급하고, 연료 입출 관리와 재고량 측정 등을 수행하는 ITER 연료주기 시스템의 핵심 계통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 3월 ITER 국제기구와 체결한 조달약정에 따라 SDS의 최종설계와 제작·시험 및 납품을 담당한다. 핵융합연은 이를 이행하기 위해 SDS 조달을 계통과 저장용기 분야로 나눠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5월 계통 설계·제작을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핵융합 연료 저장용기의 설계·제작에 착수한다.

이번에 제작하는 저장용기는 기체 상태의 삼중수소와 중수소를 감손우라늄(Depleted Uranium)과 반응시켜 고체 형태로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할 때 열을 가해 다시 기체 상태로 전환해 공급하는 장치다.

이번 계약에는 저장용기 설계와 시제품·본품 28기 제작, 검사·시험은 물론 전용 제작시설의 확보와 운영까지 포함되며, 2027년까지 최종설계 승인을 완료하고 2030년까지 ITER 조달을 마칠 계획이다. 원자력 압력용기 제작 역량을 갖춘 일진파워와 핵물질 취급 시설의 인허가·안전관리 전문성을 보유한 에이젠코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산업체는 ITER의 엄격한 안전·품질 기준에 따른 핵융합 연료 저장용기의 설계·제작과 전용 제작시설 운영 경험을 축적하게 된다. 이는 향후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와 상용로에 필요한 연료주기 설비의 국내 제작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이현곤 ITER한국사업단장은 "핵융합 연료를 직접 다루는 저장용기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함께 안전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핵심 장치"라며 "참여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ITER 품질과 계획된 일정에 맞춰 성공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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