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담즙산·장내 미생물 변화 확인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 담즙산 흡수장애 병력 환자 22명 분석
3주 섭취 후 1차 담즙산 비율·장내 미생물 군집 구조 유의한 변화

드시모네 포뮬러 섭취군과 위약군의 장내 미생물 군집 구조 비교(논문 수록 이미지). 헥토헬스케어 제공
드시모네 포뮬러 섭취군과 위약군의 장내 미생물 군집 구조 비교(논문 수록 이미지). 헥토헬스케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담즙산 조성과 장내 미생물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헥토헬스케어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이 진행한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 임상시험에서 자사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인 '드시모네 포뮬러' 섭취군의 대변 내 1차 담즙산 비율과 장내 미생물 군집 구조가 위약군과 비교해 유의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소화기 분야 국제학술지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AP&T)'에 게재됐다.

연구에는 담즙산 흡수장애(BAM) 병력이 있는 성인 24명이 참여했으며, 최종적으로 2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3주 동안 하루 총 2.7조 CFU의 드시모네 포뮬러 또는 위약을 섭취했다. 연구진은 이후 대변 내 담즙산 조성과 장내 미생물, 대사체 및 장 기능 관련 지표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드시모네 포뮬러 섭취군은 위약군보다 대변 내 1차 담즙산 비율이 유의하게 감소했다(p=0.006). 특히 장내 수분 분비 등에 관여하는 1차 담즙산인 케노데옥시콜산(CDCA)의 대변 내 비율도 유의하게 줄었다(p=0.0122).

장내 미생물 구성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미생물 군집의 전체적인 구조를 보여주는 β-diversity 분석에서 두 그룹 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p=0.002). 드시모네 포뮬러를 구성하는 균주 가운데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룸과 스트렙토코커스 서모필루스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담즙산은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물질로, 장내 미생물과 상호작용하면서 장내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소장에서 대부분 재흡수되지만 담즙산 흡수장애가 있는 경우 재흡수되지 않은 담즙산이 대장으로 많이 이동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이후 나타나는 변화를 장내 미생물뿐 아니라 담즙산 조성까지 함께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연구 대상자가 22명으로 적고 섭취 기간도 3주에 그친 만큼, 이번 결과만으로 실제 증상 개선 효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헥토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와 장내 미생물, 담즙산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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