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내 주식 파는 외국인···7월까지 1300억달러 넘어
지난 7월 외국인 주식 자금 순유출액 207억달러 올해 들어 1309억달러 빠져나가..전년의 18배 이상 AI 투자 경계감, 중동 지역 긴장감 재확대 영향 채권도 순유입세 끊겨...단기 차익거래유인 역전폭 확대
[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이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유지, 인공지능(AI)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금을 대거 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7월까지 1300억달러 넘게 던졌다. 채권도 단기 차익거래유인 역전폭 확대로 3개월 간 이어지던 순유입세가 끊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순유출액은 207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323억7000만달러)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유출 흐름은 유지됐다.
올해 1월부터 매월 순유출이 이어졌는데, 7월까지 총 1309억달러를 기록했다. 약 185조원 규모다. 2025년 연간 순유출액(70억7000만달러)의 18배 이상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확대, 글로벌 AI 투자 경계감 등의 영향"이라며 "다만 국내 주가 조정에 따른 리밸런싱(자산 조정) 매도세 완화 등으로 유출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채권도 순유출로 돌아섰다. 4월(5억5000만달러)을 시작으로 5월(56억8000만달러), 6월(16억5000만달러)까지 78억8000만달러가 순유입됐으나 7월 9억6000억달러 순유출로 방향이 틀렸다. 한은은 단기 차익거래유인 역전폭 확대를 그 배경으로 지목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향 추세다.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1410원대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 지역 불확실성 완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 등에 따른 달러화 약세, 국내 외환시장 수급 개선 등의 영향"이라고 짚었다.
지난 11일 기준 원·엔 환율은 889.24원, 원·위안 환율은 209.94원으로 6월말 대비 각각 7.4%, 8.7% 하락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은 소폭 확대됐다. 7월 중 일평균 원·달러 변동폭은 8.0원이었다. 2월(8.4원), 3월(11.4원), 4월(8.9원)보다 낮지만 5월(6.6원), 6월(7.6원) 대비로는 높다. 변동률 역시 전월 0.50%에서 0.53%로 올랐다.
달러 유동성 지표인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지난 11일 기준 -0.67%로 6월말(-0.81%) 대비 13bp(1bp=0.01%p) 상승했다.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 양호한 외화유동성 등의 결과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국고채 금리 상승에 연동돼 같은 시점 3.44%로, 18bp 올랐다.
지난 7월 국내 은행 간 시장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545억5000만달러였다. 전월(553억4000만달러) 대비 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달러 현물환 거래(218억9000만달러)가 7억7000만달러 늘었으나 선물환(21억3000만달러), 외환스왑(268억3000만달러)이 각각 12억6000만달러, 1000만달러 빠졌다. 통화스와프, 옵션 등 기타파생상품(36억9000만달러)도 2억8000만달러 줄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1일 4.69%로 마감했다. 6월말 대비 22bp 뛰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 지속 등이 그 원인이다.
일본 10년물의 경우 금리가 같은 기간 15bp 올랐다. 영국 10년물 금리는 재정건전성 우려 등으로 20bp 상승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