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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파병 5만명까지 늘리나…푸틴 '돈바스 총공세' 지원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크라 정보당국 "11월 말까지 최대 5만명 검토"
우크라 접경 러시아 서부 3개 주 배치 구상
러시아군 돈바스 전선으로 돌려 연내 점령 노려
현재 9500명 추산…미사일 병력·무기 지원도 확대

북한 병사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군과 전투하는 모습. 로시스카야 가제타 동영상 캡처, NK 뉴스에서 재인용. 뉴시스
북한 병사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군과 전투하는 모습. 로시스카야 가제타 동영상 캡처, NK 뉴스에서 재인용.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오는 11월 말까지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군을 최대 5만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을 러시아 서부의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배치하고 이곳을 지키던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으로 돌려 연내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13일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자료를 인용해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 규모를 오는 11월 말까지 5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획대로라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3개 주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 병력의 임무를 북한군이 대신 맡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재배치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병력을 돈바스 지역에 집중해 올해 안에 이 지역을 점령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 당국자는 북한과 러시아가 지도자 차원에서 해당 계획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정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제기한 북한군 추가 파병 주장과도 맞닿아 있다.

젤렌스키는 지난달 25일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을 추가로 파견받기를 원하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 러시아 보로네시 지역에서 병력 수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공개된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는 예상 규모를 최대 5만명으로 높여 잡았다. 젤렌스키는 "처음에는 수백명 수준이었던 북한군 파병 논의가 수천명으로 늘었고 이제는 3만~5만명을 러시아 영토에 배치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현재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 지상군을 약 95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5만명 배치가 현실화하면 현재의 5배가 넘는 규모로 불어나는 셈이다.

북한의 지원 범위도 지상군을 넘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 미사일 부대 소속 병력 약 90명이 러시아 보로네시주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40기를 추가로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가 지난달 30일과 이달 1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측 추산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8월 이후 러시아에 제공한 미사일은 약 150기에 달한다.

북한군이 대규모로 추가 배치될 경우 러시아군의 병력 운용에도 상당한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러시아 영토 방어를 북한군에 맡기고 기존 러시아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어서 북한군이 직접 우크라이나에 진입하지 않더라도 전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 파병을 통해 현대전 경험을 대규모로 축적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젤렌스키는 북한이 러시아에서 얻은 실전 경험과 군사기술을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에도 거듭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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