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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인 줄 알았는데 폭우 된다고?"...광복절 연휴, 비 그치면 다시 '폭염'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12일 오전 제15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시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으로 높은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뉴스1
12일 오전 제15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시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으로 높은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동아시아 일대에서 예년보다 활발하게 태풍이 발생하고 있지만, 한반도에는 직접 상륙하지 못하고 비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상공을 겹겹이 둘러싼 '이중 열돔' 구조가 태풍의 진입을 막아서는 뚜껑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다만 태풍들이 남긴 강력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광복절 연휴 동안 전국에 비 소식이 예보됐다.

태풍 '돌핀'은 중국, '찬홈'은 일본 관통하며 소멸

13일 기상청과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돌핀'은 중국 대륙으로, 제15호 태풍 '찬홈'은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각각 소멸했다. 새로 발생한 제17호 태풍 '낭카' 역시 일본 동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이처럼 태풍이 한반도를 피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기압계 배치가 꼽힌다. 상공 높은 곳의 티베트고기압과 그 아래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강하게 뒤덮는 이중 열돔이 형성되면서, 태풍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중국이나 일본 쪽으로 길을 틀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반도 미상륙으로 대형 태풍 피해는 면했지만,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된 태풍들의 잔류 기압계가 한반도 주변 기압 흐름을 흔들면서 날씨 변동성은 오히려 커졌다.

소멸한 태풍 '찬홈'이 남긴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에는 14일까지 10~50㎜의 비가 내리겠으며, 가뭄이 극심했던 경남 남해안 지역에도 10~40㎜ 안팎의 반가운 비가 내릴 전망이다.

연휴 전국 대부분 비... 기온 다시 올라 체감온도 33도까지

주말이자 광복절 연휴인 15일부터는 중국을 거쳐 소멸한 태풍 '돌핀'이 남긴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된다. 15일 제주를 시작으로 16일 밤부터 대체공휴일인 17일 사이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수증기 유입량과 기압 배치 변화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단순 단비를 넘어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한편 비나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무더위가 다시 기세를 부릴 전망이다. 13일부터 낮 기온이 다시 오르기 시작해 다음 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치솟는 등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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