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가 '수명'을 공부한다…차바이오·한화손보, 'Longevity 동맹' 시동
차광렬 연구소장, 한화손보 임직원 대상 K-Cell 특별강연
재생의료·역노화 기술에 보험 결합…'치료비 보장' 넘어 건강수명 관리로
여성 특화 보험 강점 한화손보와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확대
[파이낸셜뉴스] 보험사가 줄기세포와 '역노화(Rejuvenation)' 기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질병 발생 이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전통적인 보험 모델을 넘어 건강수명(Longevity)을 관리하는 헬스케어 사업자로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3일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은 차광렬 연구소장이 한화손해보험 임직원을 대상으로 'K-Cell(한국형 역분화줄기세포)과 Longevity, 그리고 한국 바이오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바이오 기술 소개보다 양사가 추진해 온 디지털 헬스케어와 금융·보험 융합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여성 특화 보험시장을 공략해 온 한화손보와 난임·여성의학부터 줄기세포·재생의료까지 사업 기반을 갖춘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간 접점 확대 가능성이 관심사다.
차 연구소장은 예방 중심의 건강수명 관리와 세포기술을 활용한 저출산·고령화 대응, 맞춤형 줄기세포 및 장기 재생, 글로벌 Longevity·역노화 산업 동향 등을 소개했다. 그는 "차바이오텍을 비롯한 그룹의 연구·사업 역량을 결집해 K-Cell 기술을 질환별로 고도화하고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연 이후 양사 경영진은 의료·바이오 기술과 금융·보험 서비스를 연계한 헬스케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고객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와 디지털 헬스케어 등이 주요 협력 대상으로 꼽힌다.
보험업계에서는 고령화와 헬스케어 산업의 결합이 빨라지면서 보험사의 경쟁 영역도 단순 위험 인수에서 예방·건강관리로 이동하고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가진 고객 기반과 바이오 기업의 의료 데이터를 결합하면 단순 제휴보다 장기적으로 보험상품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함께 설계하는 모델로 확장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는 "여성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여성 Longevity'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며 "재생의료와 바이오 기술 발전이 보험과 헬스케어 서비스에 가져올 변화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부연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양사의 협력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질지 여부다. K-Cell을 앞세운 차바이오그룹의 재생의료 기술과 한화손보의 여성 고객·보험 인프라가 결합할 경우 보험의 영역을 '치료 이후 보장'에서 '건강수명 관리'로 넓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