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유럽 탄소규제 대응에 400억 금융지원
[파이낸셜뉴스]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으로 국내 기업들이 현지법인 중심으로 유럽 판매구조를 재편하는 가운데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해외 현지법인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탄소규제 강화로 통관·규제 대응 비용이 커지면서 새롭게 부각된 현지 운전자금 수요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우리 기업의 유럽 탄소규제 대응 지원을 위해 약 400억원(2500만유로) 규모의 무역보험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삼성물산 독일법인의 매출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은행은 무보의 보험증권을 담보로 삼성물산 독일법인의 매출채권을 비소구 조건으로 매입한다. 비소구 조건은 매출채권 매입 후 수출자에게 추가적인 책임을 묻지 않는 방식이다. 삼성물산 독일법인은 매출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해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유동성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지원은 유럽 탄소규제로 변화하는 기업의 수출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지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유럽 CBAM이 올해부터 시행되면서 현지 기업들이 통관과 규제 대응 부담을 공급자에게 전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유럽 내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재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법인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매출채권 회수 전까지 필요한 운전자금 확보도 새로운 금융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무보는 이번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의 유럽 현지법인 자금 조달을 뒷받침하고 현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유럽 탄소규제 등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화가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방식에도 새로운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금융 애로를 적기에 해소하고 우리 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