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표적 삼은 北 해킹 '최다'…미국의 두배 넘어
[파이낸셜뉴스] 한국이 북한 배후 해킹 조직의 '최대 표적'이 됐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겨냥한 공격은 19회로 미국(8회)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북한 관련 사이버 위협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13.8% 증가한 가운데 가짜 채용부터 악성코드, 인공지능(AI)·딥페이크까지 공격 수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16일 S2W '2026년 상반기 국가 배후 지능형 지속 위협(APT) 그룹 위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중국·러시아 배후 해킹 조직의 올해 상반기 APT 공격은 15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147건보다 7.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북한 배후 조직 관련 이슈가 99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은 33건, 러시아는 26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북한 관련 이슈는 지난해 하반기 87건에서 올해 상반기 99건으로 13.8% 증가했다. 북한 배후 조직은 암호화폐와 IT·소프트웨어 업계 및 개발자를 겨냥해 가짜 채용 제안을 보내거나 코드 저장소와 npm 패키지에 악성코드를 숨기는 수법을 반복적으로 활용했다. AI와 딥페이크를 공격에 이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공격 대상 국가 가운데 한국이 19회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8회로 뒤를 이었다. 북한 배후 사이버 공격에서 한국이 핵심 표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중국 관련 이슈는 같은 기간 40건에서 33건으로 17.5% 감소했다. 다만 통신 부문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동시에 에너지·군사 조직과 동남아시아·중동 지역으로 공격 범위를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인 클라우드 API와 가상사설망(VPN), 터널링 도구 등을 활용해 장기간 정보 수집 활동을 벌이는 것도 특징이다.
러시아 관련 이슈는 20건에서 26건으로 30% 증가해 세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가면서 유럽 정부·군사 조직과 기반시설로 표적을 확대했다. 정보 수집뿐 아니라 시스템 파괴와 서비스 운영 중단을 노린 공격도 병행했다.
하반기에는 중동발 사이버 위협도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S2W는 개발 생태계 침투와 통신·기반시설에 대한 장기 접근, 지정학적 충돌과 맞물린 파괴형 공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긴장이 이어지면서 이란 배후 또는 연계 세력의 움직임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이 글로벌 공급망을 거쳐 국내 제조·항공·에너지 기업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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