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거제 782㎜ 물폭탄…주민 120여명 고립·대피[종합]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시간당 124.5㎜ 극한호우…정부 중대본 비상 1단계 가동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한 주택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와 나무 등이 흘러내리고 안전펜스가 무너져 있다. 2026.8.17 경남소방본부 제공.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한 주택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와 나무 등이 흘러내리고 안전펜스가 무너져 있다. 2026.8.17 경남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남 남해안에 사흘간 최대 782.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거제에서 주민 20여명이 고립되고 100여명이 산사태 위험을 피해 긴급 대피했다. 거제에서는 시간당 최대 124.5㎜의 극한호우까지 관측돼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 제주에 호우특보가 내려지고 침수와 고립 피해가 이어지자 이날 오전 6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가 가동됐다. 경남 거제와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에 강한 비구름이 집중되면서 주민 구조와 대피 조치도 이어졌다.
거제 회진마을에서는 주민 20여명이 침수 등으로 고립돼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거제 아주동 예솔마을에서는 산사태 위험이 커지자 주민 1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와 산사태 위험이 커지면서 관계기관이 위험지역 출입을 통제했다.
강수량은 거제에 집중됐다. 지난 15일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거제의 누적 강수량은 782.5㎜에 달했다. 같은 기간 통영에는 628.9㎜, 부산 강서에는 428.5㎜의 비가 내렸다.
시간당 강수량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거제에서는 시간당 최대 124.5㎜가 관측됐고 부산 강서에서는 101.5㎜, 통영에서는 97.4㎜를 기록했다. 거제와 부산 강서에서는 한때 1시간 동안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정부는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침수와 산사태 등 추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에 들어갔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호우가 그치고 피해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함께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주민들에게 재난문자와 위험 안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사태 위험지역과 계곡, 하천변, 해안가 등에는 접근하지 말고 지방자치단체와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이 대피 또는 출입 통제를 요청할 경우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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