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거제 집중호우·만조 겹쳐 침수·산사태…소방 대응 2단계 격상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119 신고 급증에 오전 6시18분 대응 2단계로 상향
소방인력 180여명 투입…예솔마을 주민 100여명 대피
회진마을 고립 주민 30여명 구조·대피…특수구조대 긴급 투입
통영도 긴급구조통제단 가동…소방청 "인명구조 최우선"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매몰된 1층에서 주민 2명을 구조하고 심정지 상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남소방서 제공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매몰된 1층에서 주민 2명을 구조하고 심정지 상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남소방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17일 새벽 경남 거제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데다 바닷물 만조까지 겹치면서 주택과 차량 침수,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2단계로 높이고 180여명의 인력과 특수구조대를 투입해 고립 주민 구조와 대피에 나섰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거제지역에 집중호우와 만조가 겹치면서 침수 등 119 신고가 급증했다. 거제소방서는 오전 1시1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6시18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소방청은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와 호남119특수구조대, 울산119화학구조센터를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등 특수장비도 출동시켰다. 오전 2시40분부터는 소방청 상황대책반을 가동해 현장 상황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현장 대응과 지휘를 지원하기 위한 소방청 현장상황관리관도 파견됐다. 거제소방서와 경남소방본부는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현재 거제지역에는 거제소방서를 중심으로 경남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과 통영·진주·고성소방서 등의 지원 인력 180여명이 투입돼 인명구조와 주민 대피, 침수지역 안전조치를 벌이고 있다.

거제시 곳곳에서는 주택과 차량 침수, 산사태 등으로 고립된 주민에 대한 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아주동 예솔마을에서는 주민 100여명의 대피를 유도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일운면 회진마을에서는 고립된 주민 30여명을 구조·대피시켰다.

둔덕면과 사등면, 장평동, 거제면, 고현동 등에서도 인명구조와 안전조치가 계속되고 있다.

인접한 통영에서도 통영소방서가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집중호우에 대응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에 대비해 침수·산사태 위험지역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구조와 주민 대피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집중호우에 따른 구조 상황에서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하고 침수지역의 위험 요인을 면밀히 확인한 뒤 현장 활동을 전개할 것"을 지시했다. 현장 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배수 지원 차량 등 가용 소방력을 최대한 투입할 것도 주문했다.

소방청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경찰청, 국방부, 기상청,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기상·피해 상황을 공유하면서 주민 대피와 구조활동에 필요한 인력·장비 지원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소방청과 지방정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고립 주민 대피 등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 장관은 일시 대피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구호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해안가 저지대와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등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구름대 이동이 예상되는 경남 창원·김해와 부산 등에서도 사전 통제와 주민 대피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구조활동에 투입된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것도 지시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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