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사흘간 813㎜ 폭우…1명 사망·159명 대피
주택·도로 침수 등 피해신고 838건…거제 산사태 경보
108명 아직 귀가 못해…국립공원 313개 구간 통제
남해안 18일 아침까지 20~60㎜ 더 내릴듯
[파이낸셜뉴스]
경남 거제에 지난 15일부터 813㎜의 비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산과 경남에서는 159명이 대피했고 주택·도로 침수 등 피해 신고가 838건 접수됐다. 남해안에는 18일 아침까지 최대 6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난 15일 자정부터 누적 강수량은 거제 813.0㎜, 통영 685.5㎜, 부산 강서 437.0㎜, 제주 서귀포 진달래밭 375.0㎜, 경남 사천 360.5㎜다.
비가 가장 강하게 쏟아진 곳도 거제였다. 최대 60분 강수량은 거제 124.5㎜를 기록했다. 부산 강서 101.5㎜, 통영 97.4㎜, 제주 서귀포 67.5㎜, 전남광주 목포 66.4㎜, 해남 64.0㎜였다.
가뭄이 이어졌던 지역에도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누적 강수량은 경남 의령 144.7㎜, 밀양 132.0㎜, 창녕 110.0㎜, 경북 청도 75.5㎜로 집계됐다.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잠정 사망 1명, 부상 4명이다. 거제 옥포동 삼도로얄맨션에서는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대본에 접수된 주택·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등 피해 신고는 838건이다. 피해 규모는 현장 조사가 진행되면서 달라질 수 있다.
부산과 경남 6개 시·구에서는 116세대 159명이 한때 집을 떠났다. 이 가운데 30세대 51명은 귀가했지만 86세대 108명은 아직 돌아가지 못하고 민간 숙박시설이나 마을회관, 친인척 집 등에 머물고 있다.
거제에서 64세대 82명이 대피해 가장 많았고 사천 28세대 41명, 통영 13세대 17명이 대피했다. 부산에서는 동구 9명, 영도 3명, 사하구 7명이 대피했다.
시설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여객선은 울릉~독도, 묵호~울릉 등을 포함해 3개 항로 3척이 통제됐다. 금정산과 한려해상 등 국립공원 6곳의 313개 구간도 출입이 제한됐다.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은 6개 시·도 826곳이 통제됐다. 전남광주 397곳, 경남 195곳, 울산 145곳, 부산 48곳 등이다. 이 가운데 하천변 산책로가 587곳으로 가장 많고 세월교 143곳, 도로 28곳, 지하차도 11곳 등이다. 항공기는 정상 운항하고 있다.
거제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고 경남 고성·진주·통영·창원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오전 7시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린 데 이어 17일 오전 6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중대본 회의를 열어 주민 대피와 피해 수습 상황 등을 점검했다.
산림청은 거제·통영 피해 수습을 위해 인력 68명과 장비 32대를 지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호우 행동요령 문자메시지 88만3000건을 발송했다. 농촌진흥청도 비상 1단계 재해대책상황실을 가동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